마스크 제외 모든 종교활동 제약 풀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코로나19로 가혹한 시간 보낸 이웃들과 사랑 나눔에 힘쓸 때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야고 2,26)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종료됐다.
코로나19로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수용 가능 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모두 없어졌다.
서울대교구도 15일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방침에 따른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18일부터 미사 참석 인원 제한이 없어졌다.
소모임과 본당 행사도 백신 접종 여부와 인원 제한 없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움츠러들었던 일상을 마주하게 되면서
본당들도 활동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사목기획팀이 2020년 7월
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와 신앙생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신자들은 사목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 신자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됐던 2년여의 세월은
소외 계층에게는 가혹한 시간일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본당 활동이 제한된 탓이다.
소외 계층은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이병욱(요한 크리소스토모)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은 늘어만 가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할 수 없어서 매우 안타까웠다”며 “여기에 더해
빈첸시오회 등 봉사단체들은 회합과 모금활동이 중단돼
본당 단체들의 존립기반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병욱 회장은 본당 차원의 봉사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가난한 이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뵐 수 있을 때
우리 자신의 성화는 물론 주님의 기쁜 소식을 더 잘 전할 수 있다”며
“본당 공동체는 어려운 이웃에게 쉽게 지속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평신도들이 앞장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당 차원에서도 조직을 재정비해 선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본당공동체에서 평신도의 역할은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보면 더욱 중요하다”며
“지역과 이웃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친교공동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단체장들은 회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단체의 설립 정신과 회칙 등에 따라 조직을 재정비하고 시노드 정신에 맞게
공동 합의와 식별을 통해 봉사활동의 방향을 정하고 열심히 기도하며
그 힘으로 봉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웃사랑 실천의 궁극적 목적이 선교사명이며
간절한 기도가 큰 힘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래야 어떠한 난관이 닥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인 가정과 이혼가정이 늘어나면서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가정이 많아졌다”며
“새로운 형태의 가난과 지속 가능한 모금활동 방법에 대해서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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