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2일 일요일
(녹) 연중 제15주일
◈ Good News 추천 성가◈
▦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15주일입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사도들의 복음 선포를 통하여 말씀하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끊임없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전례 때에 선포되는 말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 뵈올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열어 주시기를 청하며,
감사와 사랑의 열린 마음으로 주님께 귀를 기울입시다.
시편 17(16),15 참조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당신 영광 드러날 때 흡족하리이다.
<대영광송>
아버지,
성자께서 사랑의 신비와 인간의 존엄을 밝혀 주시니,
저희가 오로지 그리스도만 따르며,
성령으로 가득 차, 믿음과 실천으로 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아모스는 예언자의 길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그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는 남왕국 유다 출신이면서도 하느님의 명에 따라
북왕국의 베텔에 가서 그분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임금과 사제의 권위도 아모스가 전하는 하느님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다
(제1독서).
에페소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으신 하느님을 찬미한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마련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우리는 그 말씀을 믿을 때에 약속의 보증인 성령을 받는다
(제2독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파견을 받아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한다
(복음).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12-15
그 무렵 베텔의 사제 12 아마츠야가 아모스에게 말하였다.
“선견자야, 어서 유다 땅으로 달아나,
거기에서나 예언하며 밥을 벌어먹어라.
13 다시는 베텔에서 예언을 하지 마라.
이곳은 임금님의 성소이며 왕국의 성전이다.”
14 그러자 아모스가 아마츠야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15 그런데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
그러고 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8 참조)
◎ 주님, 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하느님 말씀을 나는 듣고자 하노라.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3-14<또는 1,3-1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6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풍성한 은총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8 하느님께서는 이 은총을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푸셨습니다.
당신의 지혜와 통찰력을 다하시어,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10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에페 1,17-18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예수님께서 그들을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주님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우리를 파견하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류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주님,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교회가 오직 주님께만 의탁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으며,
세상의 상처들을 주님의 권능으로 치유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법조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의 근원이신 주님,
법조인들에게 주님 정의의 빛을 비추시어,
그들이 법의 근원이신 주님을 경외하며 바르게 일하고,
모든 사람이 기본권을 보장받고
존엄과 가치를 잃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데 헌신하게 하소서. ◎
3. 여행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순례의 길을 떠날 때 주님께 힘을 얻는 이는 복되다 하셨으니,
휴가철을 맞아 순례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주님께 의탁하며 자신의 여정에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보호로 안전하게 여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소서. ◎
4. 본당 사도직 단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저희를 포도밭 일꾼으로 불러 주시는 주님,
시간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사도직 활동의 책임을 맡기를 주저하는 저희의 마음을 움직이시어,
복음의 기쁨을 증언하는 데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 놓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저희의 부족함을 알고 계시는 주님,
세상에 파견된 열두 사도를 본받아 기쁜 소식을 전하려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받아들이시어,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
<구원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시편 84(83),4-5 참조
주님,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체를 자주 모시어 나날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타당하고 옳은 말인 줄은 잘 알지만 듣고 싶지 않은 말들이 있습니다.
아마츠야는 아모스가 전하는 말을 듣기 싫어합니다.
더욱이 남왕국 유다 출신인 그가 북왕국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이 멸망하리라고 외치고 있으니 결코 달갑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모스도 본인이 자원하여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가서
그런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는 하느님께 사로잡혀 어쩔 수 없이
그분의 말씀을 전해야만 하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복음을 듣는 사람 모두가 그 말씀을 환영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일깨워 주십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던 청중 가운데서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요한 6,60) 하고 말하면서
많은 이가 예수님 곁을 떠나갑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말씀은 듣기조차 거북하고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에게 사로잡혀 그분의 말씀을 짊어지고
그분을 대신하여 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가 속해 있는 시대와 사회의 양심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예언자들은 힘이 없고 억눌린 사람,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 사람,
자신의 의사마저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늘 기구한 삶을 살다가 비운에 이 세상을 떠나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예언자들의 이러한 신원과 역할 때문에
그들의 삶은 늘 그렇게 고달팠는지도 모릅니다.
아모스도, 예레미야도,
예수님도 예외가 아니셨습니다.
오늘 독서의 아모스 예언자와 아마츠야의 경우처럼,
힘 있고 가진 사람의 눈에는 예언자의 외침이 늘 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해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사회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였기에
그들은 예언자들을 제거하려고 하였고,
사실 지금까지 제거하여 온 것이 인류의 역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도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예언자직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 시대에 하느님을 대신하여 양심에 호소하는 예언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그 말씀에 따라 우리가 먼저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자신도 이 시대의 예언자가 되어
주님의 말씀을 용감하게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에페소서의 말씀대로,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한 하느님의 소유로 속량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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