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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다 갑니다♡

Berardus 2022. 1. 28. 06:26

♡그냥 살다 갑니다♡

 

 

능력이 있다고 해서

하루 열끼 먹는 것이 아니고

 

많이 배웠다 해서 남들 쓰는 말과

다른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치고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 인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겁디다.

돈 이란 돌고 돌아서

돈 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씬

나은 인생 입디다.

 

남에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 피 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 입디다.

 

남 녀 간에 잘 났네 못 났네

따져 봤자 컴컴한 어둠 속에선

다 똑같습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 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 하며

세상과 싸워 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겁디다.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좋은 침대에서 잔다고

좋은 꿈 꾼답디까?

아닙디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어떻게 살면 잘사는 건지?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가르쳐 줍디다.

 

알수록 복잡해 지는 게

세상 이였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 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 거렸지 뭡니까?

 

내가 남보다 나은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고 이제껏 내가

내살 깍아 먹고 살아 왔습디다.

 

왜 그렇게 바쁘고

내 시간이 없었는지?

 

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때가 행복 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

하면 어딘지 모르면서

물말은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

 

잘사는 사람 들여다보니

잘난데 없이 잘 삽디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 말다하고 삽디다.

 

인생을 산다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그저 허물이 보이거들랑

슬그머니 덮어주고

토닥거리며 다독이며

둥글게 사는 게 인생 입디다.

 

-《관허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