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시노드 정신 살아가는 교회’ 구현에 최선
신임 서울대교구장 임명 후 첫 공식 일정,
염수정 추기경 예방ㆍ신학교 성 김대건 유해 참배
“갑작스럽게 십자가라는 선물을 받아서 기쁘지만 괴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0월 29일 오전 서울 명동 교구청 접견실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 내 성당에 안치된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기도를 바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정 대주교는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염 추기경은 정 대주교의 손을 맞잡고 “축하드린다”고 인사하며,
“성령께서 인도하셔서 서울대교구에 정 대주교님을 교구장으로 이끌어주시고
은혜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구 보좌 유경촌 주교가 주교단 대표로
정 대주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염 추기경은 “기쁘고 감사하며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신 결과”라면서 “대주교님의 사목표어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Deus Pater, Mater Ecclesia)’처럼
우리를 모두 포용해주시는 하느님처럼, 또 어머니이신 교회처럼 따뜻하고
온유하고 부드럽고 섬세한 교회의 모습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추기경님께서 한국 교회의 순교자 정신을 높이 세우시고,
2014년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미사를 하시는 역사적인 순간에 계셨고,
교회 전체에 순교자 정신을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면서 “
‘생명 수호’라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의 보루가 되어주셨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계승할 수 있도록 추기경님께 많은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보좌 유경촌ㆍ구요비 주교, 대변인 허영엽 신부,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관리국장 김한석 신부가 함께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으로 옮겨,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정 대주교는 기도 후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님 앞에서
기도드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어제 임명 발표가
저에게는 너무나 뜻밖의 소식이었지만,
이제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는 마음으로
이 무거운 십자가를 잘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김대건 신부님께 전구를 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건 신부님께서 목숨을 바쳐 수호하신 신앙의 진리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 것인가’가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교황님께서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
함께 걸어가는 여정으로 교회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계신다”며
“우리 모두 ‘시노드의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가 무엇인지부터 함께 찾아보고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 참여해주시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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