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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굿뉴스] 정순택 대주교 ‘시노드 정신 살아가는 교회’ 구현에 최선

Berardus 2021. 11. 2. 06:36

정순택 대주교

‘시노드 정신 살아가는 교회’ 구현에 최선

신임 서울대교구장 임명 후 첫 공식 일정,

염수정 추기경 예방ㆍ신학교 성 김대건 유해 참배

▲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주교가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주교(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유경촌 주교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교구 주교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십자가라는 선물을 받아서 기쁘지만 괴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0월 29일 오전 서울 명동 교구청 접견실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 내 성당에 안치된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기도를 바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정 대주교는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염 추기경은 정 대주교의 손을 맞잡고 “축하드린다”고 인사하며,

“성령께서 인도하셔서 서울대교구에 정 대주교님을 교구장으로 이끌어주시고

은혜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구 보좌 유경촌 주교가 주교단 대표로

정 대주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염 추기경은 “기쁘고 감사하며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신 결과”라면서 “대주교님의 사목표어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Deus Pater, Mater Ecclesia)’처럼

우리를 모두 포용해주시는 하느님처럼, 또 어머니이신 교회처럼 따뜻하고

온유하고 부드럽고 섬세한 교회의 모습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추기경님께서 한국 교회의 순교자 정신을 높이 세우시고,

2014년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미사를 하시는 역사적인 순간에 계셨고,

교회 전체에 순교자 정신을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면서 “

‘생명 수호’라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의 보루가 되어주셨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계승할 수 있도록 추기경님께 많은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보좌 유경촌ㆍ구요비 주교, 대변인 허영엽 신부,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관리국장 김한석 신부가 함께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으로 옮겨,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정 대주교는 기도 후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님 앞에서

기도드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어제 임명 발표가

저에게는 너무나 뜻밖의 소식이었지만,

이제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는 마음으로

이 무거운 십자가를 잘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김대건 신부님께 전구를 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건 신부님께서 목숨을 바쳐 수호하신 신앙의 진리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 것인가’가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교황님께서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

함께 걸어가는 여정으로 교회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계신다”며

“우리 모두 ‘시노드의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가 무엇인지부터 함께 찾아보고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 참여해주시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