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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앉은 그 자리가♡

Berardus 2021. 9. 20. 04:35

내 앉은 그 자리가

 

 

아름다운 사람은

앉은 자리도 아름답다지요

내 앉은 자리도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파릇파릇 풀이돋아

싱그러운 풀냄새 그윽하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들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올라

향긋한 꽃냄새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넝쿨이 덩굴지어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돋아나고 피어나고 열매맺어

온세상 가득 씨앗으로 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풀한포기 돋지않는

황량한 벌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차가운 냉기가 가득서린

살얼음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산새들이 찾아와

밤낮 사계절 지저귀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항상 외롭지 않은

따뜻하고 양지바른 훈훈한 곳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그댈 위해 준비해둔

고귀한 생명의 숨결같은 희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그대와 함께 머물기 좋은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명당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