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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 5. 선구자 요한의 삶

Berardus 2021. 7. 10. 17:34

15.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15-5 선구자 요한의 삶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까지 그 분의 길을 예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광야에서 외친 선포를 듣고,

온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와서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마르 1, 4-5).

 

이렇듯 온 유다인이 그의 말을 온전히 신뢰하여

그의 뜻대로 했다는 것을 보면 세례자 요한에 대한 존경심이

어느 정도였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요한의 인품을 좀더 체계적으로 살펴보면서

참된 신앙인의 자세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 : 요한은 자기 자신을 다스렸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면서(마르 1, 6) 엄격한 극기 생활을 했고

주님의 열정이 그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게 하였습니다.

 

둘째 : 요한은 분수를 지켰으며 인기도 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시대 사람들이 갈망하는 바가 무엇이었으며

자기를 따르는 수많은 이들이 자기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보낸 이들이 그가 누구인지를 알고자 하였을 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그 분은 내 뒤에 오시지만 나는 그 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몸(요한 1, 27)이라고 명확히 답변을 했습니다.

이처럼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파악하여 겸손 속에서

정직을 키워 나가는 주님의 참된 제자상을 제시합니다.

 

셋째 : 요한은 자기 사명을 용감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완수하였습니다(루카 3, 1-14).

그는 가는 곳마다 예수님을 구세주라고 선언하며

사람들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려고 노력하고,

또한 악한 것을 볼 때는 왕이라 하더라도 용서 없이 이를 규탄하였기 때문에

세례자 요한은 두려움 없이 신앙을 드러내고 정의를 보호하는 자들에게는

둘도 없는 훌륭한 모범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세례자 요한의 삶을 본받아 성숙된 요한의 제자들은

어느 순간에라도 참된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구원을 갈망하며 구세주를 기다리는 이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스승 요한이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가신다"라고 외치며

메시아를 제시할 때 기꺼이 참된 말을 따라 눈을 돌려 구세주를 발견하였으며

주님을 진정으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요한 1, 36).

이처럼 끊임없이 구원을 갈망하며 구세주를 맞이하기위한

순박한 기다림은 또 한편으로 자신 안에 항상 준비의 공간을 마련하는

"비움"의 자세가 되게하므로 언제 어느 때고 그분의 초대에

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신앙의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이런 점을 배우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