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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1일 일요일 (녹) 연중 제12주일

Berardus 2015. 6. 20. 08:23

 

 

2015년 6월 21일 일요일

 

(녹) 연중 제12주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4 평화를 주옵소서
예물준비 성가 218 주여 당신 종이 여기
210 나의 생명 드리니
512 주여 우리는 지금
영성체 성가 499 만찬의 신비
174 사랑의 신비
165 주의 잔치
파견 성가 39 하나되게 하소서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12주일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구원의 신비를 기념하는 이 미사는,

거센 풍랑이 몰아치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용기를 갖고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믿음과

 희망의 원천이 됩니다.

오늘도 우리를 당신 가까이로 불러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릅시다.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에게는 구원의 요새이시다.

주님,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재산에 강복하시며, 그들을 영원히 이끌어 주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저희 믿음을 굳건하게 하시어, 성공에 자만하거나 시련에 절망하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나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하심을 깨닫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욥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님께서는 욥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다.

욥에게는 바다를 지배하거나 통제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 지혜로 자연 질서를 다스리시는 분으로서,

바다의 파도도 그분의 명령에 복종한다.

욥은 자신의 한계를 깊이 체험한 뒤에 비로소 하느님을 만난다

(1독서).

 

바오로 사도는 믿음 안에서 사는 삶에 대해 말한다.

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셨음을 믿는 이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

(2독서).

 

풍랑을 잠잠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기적은

 이분이 누구시기에?”라는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기적의 의미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도록 이끄는 데 있다.

믿음이 있다면 거친 풍랑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제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복음).

 

제1독서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욥기의 말씀입니다. 38,1.8-11

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8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그것이 모태에서 솟구쳐 나올 때,

 9 내가 구름을 그 옷으로, 먹구름을 그 포대기로 삼을 때,

 10 내가 그 위에다 경계를 긋고, 빗장과 대문을 세우며,

11 ‘여기까지는 와도 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할 때에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7(106),23-24.25-26.28-29.30-31(1 참조)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배를 타고 항해하던 이들, 큰 물에서 장사하던 이들.

그들은 주님의 업적을 보았네. 깊은 바다에서 그분의 기적을 보았네.

 

그분 말씀에 사나운 바람 일자, 커다란 파도가 높이 솟았네.

그들이 하늘로 솟았다가 바다 깊이 떨어지니, 그들 마음이 괴로움에 녹아내렸네.

 

곤경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자, 역경에서 그들을 빼내 주셨네.

광풍을 순풍으로 가라앉히시니, 거친 파도 잔잔해졌네.

 

바다가 잠잠해져 기뻐하는 그들을, 원하는 항구로 그분은 이끄셨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 

 

제2독서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14-17

형제 여러분,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15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였을지라도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17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7,16

알렐루야.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알렐루야.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세상 삶에서 온갖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참신앙을 누리지 못하는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께서 굳건한 믿음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교회의 구성원인 모든 그리스도인을 굽어보시어,

그들이 삶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구원의 희망과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그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남과 북이 분단 70년 동안 서로 다른 체제로 화목보다는 갈등을 겪고 있으니,

상처 난 이 땅에 주님의 평화를 심어 주시고,

서로 화해하고 일치하여 하루빨리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3. 이민들과 난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여러 가지 이유로 고향과 고국을 떠나 사는 이민들과 난민들이,

슬픔과 외로움을 이기고 저마다 머무는 곳에서 환대와 존중을 받으며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가정의 구성원들을 돌보시어,

 성령께 받은 은사를 저마다의 재능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드러내며,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신앙의 선물을 나누는 건강하고 화목한

 성가정을 이루도록 도와주소서.

 

+ 만물의 주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피조물을 새롭게 하셨으니,

이제는 자신보다 주님과 이웃을 위하여 살아가려고 다짐하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해져,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구원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밤이 되었기 때문에, 풍랑이 일기 때문에 겁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겁을 내는 것입니다. 거칠게 풍랑이 이는 밤이어도,

우리와 함께 계신 분이 어떤 분이신지 제대로 안다면 두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나날이 더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는

 폭풍과 바다와 풍랑 등이 배경으로 등장하지만

 말씀의 식탁 주제는 이러한 내용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느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욥기는 의인이 받아야 하는 고통과 시련에 대한 질문과

 이렇게 부조리한 고통을 방치하시면서 침묵하시는 듯한

 하느님의 침묵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부당한 고통에 번민하면서도

그 아픔을 묵묵히 견디어 내던 욥이 드디어 하느님께

 자기가 겪고 있는 시련에 대한 응답을 요청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주이심을 간접적으로 언급하시면서 답변하십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피조물에 대한 통치권을 행사하시면서

 피조물을 돌보시고 사랑을 통하여 창조 사업을 계속하시는 분으로 소개됩니다.

욥의 문제는 그가 겪고 있는 고통이었습니다.

돈독한 믿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가 시련을 통하여 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자타가 의인으로 인정하는 그가 이유 없이 고통을 당한다면

이 세상은 분명 부조리한 것이며,

하느님께서 세상을 제대로 통치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번민과

 고뇌와 질문에 대하여 하느님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바다는 피조물인 욥에게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바다를 지배하고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욥이 결코 할 수 없는 것을 하시는 분,

 욥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독서 욥기의 주제는

거친 풍랑이나 바다가 아니라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복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한 제자들이

 예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알지 못하였다는 점입니다.

그 해답은 오늘 복음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는 제자들의 반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1독서에 따르면,

바람과 호수를 복종시킬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주제는 예수님의 신성입니다.

 “이분이 누구시기에?” 그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옆에 계신데, 풍랑 따위가 어찌 문제가 될 수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신다면,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배에 타고 계시다면 풍랑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밤이 아니고 거센 풍랑이 일지 않아서가 아니라,

칠흑같이 캄캄한 밤이라도 배를 뒤집을 정도로

아무리 거친 폭풍우가 휘몰아친다 하더라도

 그분께서 우리 배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복음이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큽니다.

우리가 인생의 격랑에 휩싸여 어느 길을 가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파고를 잔잔하게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특히 여러 가지 번민과 슬픔과 의혹의 폭풍이 몰아칠 때

 우리를 보살펴 주시고 마음의 평온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엄습해 오더라도

 이것 또한 하나의 풍랑으로 생각하고

 주님께 맡겨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