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위기, ‘가정교회 회복’하라는 호소”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사진)는 12월 27일
제20회 가정 성화 주간 담화를 발표하고
“가정교회의 회복이야말로 이 시대의
절박한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가정 성화 주간은 매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에서부터 한 주간으로,
올해는 12월 27일부터 2021년 1월 2일까지다.
‘코로나 시대의
그리스도인 가정’을 주제로 발표한
이번 담화에서 이 주교는 “그리스도인 가정은
가정을 통해 당신의 위대한 일을 지속하시는
하느님을 증언해야 할 소명이 있다”며
“나자렛 성가정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처럼,
우리는 가정이 겪는 온갖 시련과 위기 속에서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주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미사와 모임이 위축된 상황에서 ‘가정교회’
곧 가정의 교회성에 주목한다”며
“우리는 지금 가정교회의 위상을
회복하라는 메시지를 읽도록 초대받는다”고 밝혔다.
가정은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도하는 중심이었고,
구원의 역사에서 늘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아낌없이 내어 주는 사랑이 꽃피는 자리로,
일상에서 교회를 구현하는
가정교회를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주교는
“오늘날 신앙 위기의 중심에는
가정의 위기가 있다”며
“한국교회가 직면한 신앙의 위기와
신앙 전수의 위기는 가정교회를 회복하라는
절실한 호소로 들린다”고도 설명했다.
이 주교는 “이 위기의 순간에
하느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고,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와 인내를 청하며,
모든 것을 선하게 이끄시는 하느님께 의탁하며
가정의 거룩한 사명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