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어둠 물리치고 주님의 빛 따라 희망으로
어려운 때 복음으로 힘 얻고 가난한 이웃 돕는 봉사 당부
생명 존엄과 가치 수호 요청
전국 각 교구장 주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맞은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에 메시지를 발표하고,
온갖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둠을 물리치고
아기 예수님의 빛을 따라 희망의 길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형제적 사랑을 실천하자고 촉구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주변이 어두워질수록 위로부터 오는
빛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그분을 만나면 어떤 상황에서든
살아갈 힘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웃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며
사랑의 손길을 내밀자”고 당부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복음 말씀 안에서 힘과 희망을 얻어
다시 일어서자고 역설했다.
조 대주교는 “코로나19 상황 아래에서 맞은
올 겨울은 가난한 이들에게 더욱 혹독한 계절”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자선에 앞장서고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을 돕는
사랑의 봉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도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가득 채워줄 것”이라며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도
어두운 사회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태 주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사람들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며 절망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성탄은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부모님에게서 희망하는 법을
배우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28일 은퇴 감사미사를 끝으로
교구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운회 주교는
“춘천교구 주교로서 참 고맙고 행복했다”고 회상하며
“새로운 교구장 김주영 주교와 교구민 모두가
세상에 빛이 되는 강생의 신비를 완성하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
형제애’의 물결을 일으킬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서로 희망이 돼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 이웃 중에서 소홀히 했던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
낯선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환대하자”고 호소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전염을 막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점점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며
“아기 예수님처럼 세상에 우리 자신을
선물로 내어주는 일에 주저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문 주교도 “우리의 의식과 마음이
‘형제적 사랑’으로 가득 차야만 한다”고 밝혔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성탄은 이웃과 세상을 향해
사랑의 온기를 전해 줄 것을
새롭게 다짐하는 날”이라고 강조했으며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와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도
우리 마음에 ‘사랑’의 등불을 밝히자고 요청했다.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에
‘이웃 사랑의 백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힘없고 나약한 태아를 살해해도 된다는 법안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지적하며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주님의 성탄으로 아름다운 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덜 훌륭하고,
덜 똑똑하고, 그저 삶의 일선에서 허덕이는 분들을,
우리도 따뜻이 감싸고 어루만지며 보살피자”고 말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도
‘나를 내어주는’ 사랑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