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2031년까지 사목 목표 수립
“복음의 기쁨 살았던 초대교회 삶 되살리자”
말씀·친교·전례·이웃사랑·선교 핵심가치로
교구 설정 120주년 앞두고 사목 정책에 일관성 확보
사목교서 실천 돕기 위해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11월 25일
대구가톨릭평화방송과의 대담에서
교구 장기 사목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대교구가 2021년부터 10년 동안
추구할 장기 사목 목표를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정했다.
앞으로 교구는 2031년 교구 설정 120주년을 앞두고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가치인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를 중심으로 살아가게 된다.
대구대교구는 시대가 요청하는
새로운 복음화 가치를 일관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장기 사목 목표 수립을 준비했다.
장기 사목 목표 수립은
교구 사목연구소(소장 박강희 신부)
연구결과가 뒷받침이 됐다.
교구 사목연구소는 장기 사목 목표를 마련하기 위해
2019년부터 1년여 동안 역대 교구장 사목교서(1997~2020년),
교구 사목연구소 연구과제에 대한 설문조사(2017년),
본당 신자 신앙생활 의식조사(2018년) 등을 기초로 연구에 나섰다.
연구를 통해 사목연구소는 그동안 교구 사목 정책에
일관성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교구민들이 사목교서를 제대로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교구에 제안했다.
교구는 복음의 기쁨을 살았던
초대교회 공동체의 삶을 오늘에
되살린다는 취지로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정했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교구는 매 2년마다
한 가지 가치를 중점적으로 살면서,
다른 네 가지 가치들과의 연계성 안에서
단계적이고 연속적인 실천을 도모할 계획이다.
▲‘말씀’의 해 리플릿.
11월 25일 대구가톨릭평화방송과 가진 대담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교구가 일관된 계획으로 나아가면
대리구와 본당 신자들도 일관된 계획에 따라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사목계획은
신자들에게 제대로 영향을 끼쳐,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주교는 이어 “복음의 기쁨은,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을 진정 만나야 한다는 의미”라며
“교회는 그런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며,
그렇게 할 때만이 세상 복음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교구가 살아갈
첫 번째 가치는 ‘말씀’이다.
2021년부터 2년 동안 교구는
‘하느님 말씀을 따라’라는 사목지침에 따라
교구민들이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교구는 이 해 동안 ‘읽기’, ‘쓰기’, ‘알기’, ‘살기’라는
네 가지 실천사항을 제시했다.
교구는 대림 제1주일
사목교서 리플릿을 전 교구민에게 배포했다.
리플릿은 말씀의 해 동안 교구민이
효과적으로 사목교서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리플릿에는 교구 장기 사목 목표를
시각화하는 표지와 함께 교구장 사목교서,
교구가 제안한 실천사항, 본당과 개인에 따라
각각 작성하는 실천사항, 말씀을 더 잘 알기 위해
교구에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성경학교와
성서모임 안내, 말씀의 해 기도문이 담겨 있다.
조 대주교는
“말씀을 모르면 하느님을 체험할 수 없다”며
“말씀의 해 동안 늘 말씀을 가까이하고
읽고 새기는 삶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