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성형(마르 9.42-48)♡
요즘 성형 미인이 참 많습니다.
성형 미인은 얼핏 보면 몰라도.
그 아름다움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합니다.
사람들이 정한 미(美)의 기준에 맞춰
얼굴이고 몸이고 할 것 없이 요기조기 잘도 고칩니다.
아름다원지기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할 것 같은 맹렬함까지 엿보입니다.
평소에는 벌레만 보아도 벌벌 떠는 사람이
아름다워지겠다는 일념으로
얼굴이나 몸에 칼을 대는 것을 보면
그 용기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예수님도 오늘 복음에서
성형 수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코를 높이고 턱을 깎는 정도가 아니라.
두 손과 두 발을 자르고
두 눈을 뽑아 버리라는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없어선 안 될 우리의 귀한 두 손. 두 발. 두 눈을
그렇게 모질게 대하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죄에 대한 해방입니다.
죄에 얽매여 자신을 죽음에로 내몰기보다
죄로 물든 자신의 어느 한 부분을
끊어 버리더라도 오직 생명에 열중하라는 말씀이다.
죄는 곧 죽음입니다.
그리고 생명은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확고한 결심이며 그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죄 앞에
단호한 결단을 내리라고 우리를 재촉하십니다.
이제 남은 것은 죄를 끊어 버리려는
우리의 굳은 결심인데 쉽지 않은 일이지요.
죄나 악습을
끊어 버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겉모습이 예뻐지기 위한
성형보다도 속내가 예뻐지고 생명을 구하는
마음의 성형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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