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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그들이 아닌 우리,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가르침 (「간추린 사회교리」 297~298항, 이민과 노동)

Berardus 2019. 8. 20. 08:43

[사회교리] 그들이 아닌 우리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가르침
(「간추린 사회교리」 297~298항, 이민과 노동)

이주민 포용과 사랑은 그리스도인 사명 편견과 우월주의 등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향한 혐오 심각 인종주의 극복하고 함께해야

    ■ 외국인 체류자 200만 시대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입니다. 한국의 1960~1980년대 경제발전과 외화벌이를 위해 약 2만여 명의 인력이 파독(派獨) 노동자로 파견됐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많은 분들이 머나먼 외국에서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무시와 차별, 중노동 속에서 광부로서, 간호사로서 일해야 했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가슴 시린 장면입니다. 2018년 통계청 집계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18만 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들 중 대부분이 돈을 벌기 위해 온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 외국인에 대한 우리의 시각, 합리적 판단인가 아니면 편견인가? 우리나라에도 외국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러 사회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외국인에 대한 인권문제, 부당노동해위,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인한 어려움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실에 대해 우리는 올바르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까? 이를테면 “한국에 외국인들이 들어와 사회가 혼란스럽고,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다!” 이런 주장이 과연 합리적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고용현황만 보더라도 한국인이 하기 싫어하는 어렵고 힘든 위험한 일을 외국인들이 합니다. 많은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힘든 일을 하는데도 오히려 냉대와 무시를 받고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생김새, 문화, 정서 등의 차이로 외국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배척하는 진짜 이유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우월주의 때문이 아닐까요? 세계적으로 이주민, 난민 문제가 심각한 것도 편견과 차별, 이기적 욕심 그리고 맹목적인 혐오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습니다. ▲2018년 통계청 집계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18만 명의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이국땅으로 건너온 가난한 이들이다. 고용현황을 보면 한국인이 하기 싫어하는 어렵고 힘든 위험한 일을 외국인들이 하는데도 오히려 냉대와 무시를 받고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
    ■ 사회교리의 목적, 사랑의 문명을 위하여 「간추린 사회교리」에서는 이주민들의 권리를 차별 없이 보호하고 그들을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것을 가르칩니다. (298항). 작가 유발 하라리는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인종주의를 넘어서는 문화주의를 이야기합니다. 바로 포용하고 함께하는 문화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8년 세계 이민의 날 담화에서 이주민들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공통된 응답은 ‘환대하기’, ‘보호하기’, ‘증진하기’, ‘통합하기’라고 천명합니다. 이 응답들은 사랑의 구체적 실천이자 발현입니다. 복음과 사회교리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문명을 이루는 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또한 우리도 하늘나라의 본향을 꿈꾸는 순례객이자 또 다른 의미의 이방인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이방인들을 환대해야 합니다. “너의 땅에 함께 사는 외국인을 괴롭히지 마라. 너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을 네 나라 사람처럼 대접하고 네 몸처럼 아껴라. 너희도 이집트 나라에 몸붙이고 살지 않았느냐?” (레위 19,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