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상식]
성시간이 뭔가요?
▲성시간. (이미지 출처 = 서울대교구 페이스북)
성시간은 말 그대로
“거룩한 시간”으로서
예수성심에 관한 신심 중
대표적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시간 동안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홀로 맞으신 고통을 묵상합니다.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뒤
겟세마니(혹은 올리브) 동산에 제자들과 함께 가셨지만
제자들은 계속 밀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주님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마태 26,40)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에 한 시간의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성시간이 시작된 것은,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Marguerite-Marie Alacoque, 1647-90)에 의해서였습니다. 마르가리타 성녀가
환시를 통해 예수님께서 당신 수난의 고통을 묵상하고,
이를 통해 죄인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한 자비를 청하는 일.
그리고 인간들의 배신으로
상처받은 예수 성심을 위로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허황된 말이라고 오해했지만,
예수회원인 클로드 들 라 콜롱비에르(Claude de la Colombiere) 신부는
마르가리타가 본 환시를 참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나중에 프랑스 파레-르-모니알(Paray-le-Monial)에서
예수회 신부 로베르 드브로스(Robert Debrosse)는
이 신심을 전파하는 단체를 창설했습니다.
성시간은 성체 현시와 예수 수난에 대한 묵상, 장엄기도,
성가, 성체 강복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가톨릭대사전, “성시간” 항 참조)
성체현시나 장엄강복이 포함된다면
이건 공동체 차원에서 가능하며,
개인적으로는 감실 앞에서
성체조배 형식으로 행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홀로 기도하신 목요일 저녁을 기념하여
보통 한 달의 첫 목요일 저녁
(혹은 주님이 돌아가신 금요일에) 성시간을 행합니다만,
요일에 구애받지 않고 어떠한 시간에도 가능합니다.
즉, 본당 공동체에서는 보통 한 달에 한 번
성시간을 거행한다고 해도 개인 차원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혹은 그 이상도 가능하겠습니다.
성시간을 통해
충분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며,
자비 그 자체인 하느님의 거룩한 마음,
성심을 깊이 이해하는 은총을 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그리스도의 생애에 얽힌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감실 앞에 앉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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