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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미사 때 제대에 왜 천을 까나요?

Berardus 2019. 6. 30. 18:58

[아시나요] 미사 때 제대에 왜 천을 까나요? ※ 성체포, 성체·성혈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

▲ 성체포를 제대 위에 깔아놓는 이유는 미사 중에 떨어질 수도 있는 성체 조각이나 부스러기들을 쉽게 모으기 위해서다.

    미사가 주님의 마지막 만찬에서 비롯된 것이니 미사 중 거행하는 성찬례의 ‘찬’을 한자어로 ‘밥 찬’(餐, 먹을 찬)자로 표기하니 제대로 미사의 의미를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성찬례’에 대해 간단히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면 미사에 많이 참여해서 어느 정도 알겠지만, 미사는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씀 전례는 말씀을 선포하고 신 앙 고백을 하는 예식이 주를 이루고, 성찬 전례는 마지막 만찬을 시작으로 수난하고 부활하신 주님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고 영성체를 하는 예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성찬 전례는 예물 준비, 감사기도, 영성체 등 세 부분으로 다시 나눌 수 있죠. 작은 식탁보 같다는 건 ‘성체포’라고 하죠. 흰색 아마포로 된 전례용 천으로, 그 위에 큰 제병을 담은 접시 모양의 ‘성반’과 작은 제병을 담은 ‘성합’, 그리고 포도주를 담는 ‘성작’을 올려놓지요. 크기는 가로세로 50㎝ 정도. 성체포를 제대 위에 깔아놓는 이유는 미사 중에 떨어질 수도 있는 성체 조각이나 부스러기들을 쉽게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성체포는 보통 세 번 접을 수 있도록 해 놓았는데 접혀 있을 때 중앙이나 아랫부분 가운데에 수놓은 십자가가 자리하도록 장식해 놓았습니다. 성체포는 라틴말로 전례용어로 ‘코르포랄레’(Corporale)라고 합니다. ‘몸’이라는 라틴어 ‘코르푸스’(Corpus)에서 나온 말로 성체포 위에서 빵과 포도주가 축성되어 주님의 몸과 피로 성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코르포랄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체포는 비록 작은 천이지만 성체 부스러기 안에서도 현존하시는 주님께 대한 흠숭과 공경의 예를 표하고 있는 전례용구입니다. 그래서 항상 질 좋은 아마포로 만들어야 하고, 깨끗하고 깔끔하게 유지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성체포는 늘 풀을 먹여 잘 다려 놓습니다. 성체포는 1000년께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전에는 제대포와 성체포가 구분 없이 사용되었지만 중세 말부터 즉 15세기 말부터 오늘날과 같은 크기의 성체포를 사용했습니다. 당시에는 성체포를 ‘성작 덮개’ 용도로도 함께 사용하다가. 17세기부터 성체포와 성작 덮개를 구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작 덮개’는 포도주와 성혈을 담은 성작에 먼지나 벌레가 들어가지 않게 올려놓는 덮개를 말하며. 라틴말로는 ‘팔라’(Palla)라고 불르지요. 성작 덮개도 아마포 천으로 제작하며. 성작 위에 성반을 올려놓았을 때 성반을 충분히 덮을 수 있는 크기의 정사각형 아마포 천에 딱딱한 종이나 플라스틱을 넣어 만들지요. 성작 덮개 윗부분에는 성체성사를 상징하는 문양이나 십자가를 수놓아 장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전례용어로 ‘성작 수건’이라고 불르며. 라틴말로는 ‘푸리피가토리움’(Purificatorium)이라고 합니다. 영성체 후 성반과 성합, 성작을 닦는 아마포 천이며. 또 영성체 후 사제의 입을 닦는 용도로도 사용하지요. 16세기부터 널리 퍼져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사제는 성작 수건으로 성작을 닦기 전에 한 방울의 성혈도 남아있지 않게 먼저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이를 ‘아블루시오’(Ablutio)라고 합니다. 성작을 씻은 물을 마신 다음 성작 수건으로 성작을 깨끗하게 닦아내.

    사제는 이때 “주님, 저희가 모신 성체를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게 하시고 현세의 이 선물이

    영원한 생명의 약이 되게 하소서”라고 속으로 기도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