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양형 영성체로 성찬 잔치의 표지가 한층 더 완전하게 드러난다고 말한다. ■양형 영성체(兩形領聖體) “영성체는 성체와 성혈 양형으로 할 때에 표지로서 더 충만한 형태를 지닌다. 양형 영성체로 성찬 잔치의 표지가 한층 더 완전하게 드러나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새롭고 영원한 계약이 주님의 피로 맺어졌다는 사실이 더욱 뚜렷이 표현되며, 성찬 잔치와 아버지 나라에서 이루어질 종말 잔치의 관계가 더욱 분명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81항) 새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충만한 성사적 표지로서 양형 영성체가 허락되는 경우를 더욱 분명히 밝히면서 교구장 주교는 자기 교구를 위하여 양형 영성체 규범을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였다. 우선 신자들에게 양형 영성체를 집전하려면 성사가 모독될 어떤 위험도 없도록 여러 가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신자들은 성체 교리에 대하여, 곧 가톨릭 신앙이 가르치는 대로 한 가지 형상만의 영성체로도 그리스도를 참된 성사로 온전히 다 모시는 것임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영성체하는 이들의 수가 너무 많거나 다른 까닭으로 예식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에는 양형 영성체를 분배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양형 영성체 분배는 다음의 두 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84-287항 참조) ○성혈을 성작에서 직접 마시는 경우 영성체할 사람이 성체를 받아 모신 다음에 성작 봉사자에게 가서 그 앞에 선다. 봉사자는 “그리스도의 피”라고 말하고 영성체 하는 사람은 “아멘”이라고 응답한다. 이어서 봉사자가 성작을 건네주면 영성체하는 사람은 두 손으로 성작을 잡아 입에 대고 조금 마신다. 그 다음에 성작을 봉사자에게 돌려주고 물러난다. 봉사자는 성작 수건으로 성작 가장자리를 닦는다. ○축성된 빵을 성혈에 적셔서 모실 경우
사제는 성합을 들고,
그 옆에 봉사자가 성작을 들고 선다.
사제는 성체를 집어 한 부분을 성작의 성혈에 적신 다음
그것을 보이면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하고 말한다.
영성체하는 사람은 “아멘”하고 응답하고
사제에게서 성체와 성혈을 모신 다음 물러난다.
이때 신자는 사제가 주는 성체를 입으로만 받아 모셔야 하며,
자신이 직접 성체를 성작에 넣어 적신 다음에 영해서는 안 된다.
(「구원의 성사」 104항 참조)
신자들에게
다소 복잡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이러한 세부 지침들은
영성체가 단순히 일상의 음식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주어지는 선물,
곧 그리스도께서 직접 자신의 몸과 피를
우리의 영적 양식으로 내어주시는 행위임을 알려준다.
따라서 사제의 손으로부터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는 동작이 지닌
깊은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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