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성당 [사적 제290호 쌍탑의 고딕 성당]
고딕식 새 성전을 다시 건립함 본당 설립 후 14년만에 어렵게 건립된 십자형 성당이 이렇게 화재로 소실되자 모든 신자들은 큰 충격을 받고 허탈감에 빠졌다. 그러나 김보록 신부만은 별로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은혜를 주시고자 하는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화재가 발생 한지 1주일이 지난 1900년 2월 10일자로 새로운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천주께서 하시는 일은 놀랍고 두렵고 거룩하신데, 이는 우리의 신덕을 시험하시고 더 큰 은혜를 주시고자 하심인 줄로 받아 들이고, 다시 성당을 더욱 잘 짓기로 한 마음으로 협력합시다."라고 했다. 김보록 신부는 교회 중진의 협력으로 벽돌로 내화구조와 성당 재건계획을 세우고 손수 설계하여 현재의 계산동 성당을 1901년에 착공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양옥 축조의 경험자가 없었으므로 중국(청)에서 벽돌공과 미장이, 목수를 데려 와서 일을 시켰다고 하는데, 그들의 기술도 신통한 것이 아니었다. 12사도의 스테인드 글라스와 함석류, 창호철물 등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각종 자재는 프랑스 본국에다 주문하여, 착공한지 1년만인 1902년 5월에 양식 성당을 준공하였고, 1903년 11월 1일(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에 뮈텔 주교의 집전으로 성대한 축성식이 거행되었다. 이 성당은 국내에서도 찾기 힘든 정면 쌍탑의 고딕성당이다. 구조와 세부 상세는 오히려 로마네스크 양식에 가깝다고 하겠으나 평면 구성은 전형적인 고딕 양식이다. 평면은 라틴 십자형 3랑식 열주의 아케이드(Aceade)를 이루고 천정에 의해 네이브(Nave)와 아일(Aisle)의 구획이 뚜렷이 되어 있다. 주현관은 서쪽 정면의 나르텍스(narthex)의 좌우 아일부에 2개의 동일한 종탑이 차지하고 있다. 전체 성당은 화강석 기초 위에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을 쌓았는데, 회색 이형벽돌의 사용은 버트레스(Buttress)와 정면 출입구 및 창둘레, 그리고 내부 열주와 천정 리브에 집중하여 구조체와 장식을 겸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정면 중앙에 있는 박공부분의 큰 장미창과 좌우 익랑 박공부문의 창미창은 이 건물을 한층 화려하고 또한 엄숙하게 하고 있다. 그때 2개의 종탑에 달 종도 축성되는 예식이 있었다. 두 개의 종은 서상돈 아우구스티노와 정규옥의 부인 김 젤마나가 기증했으므로 종의 명칭도 이름을 따서 아우구스티노와 젤마나로 명명되었다. 이렇게 해서 영남 지방에서는 최초의 웅장한 고딕식 건물의 성전이 세워졌다. 주교좌(계산동) 성당 증축공사 완공 1911년 6월 11일 대구교구 설정으로 주교좌 본당이 된 대구 대성당(계산동)은 그 동안 신자수가 급격히 늘어나서 주일과 교구의 모든 전례 행사때 마다 큰 불편을 겪었다. 그리하여 1911년 7월 2일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가 본당의 루르드 성모상 앞에서 대목구를 봉헌하는 허원식을 거행할 때도 신학교, 수녀원, 주교관 설립과 함께 이 대성당의 증축을 소원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김종학 베드로와 한윤화 야고보가 총 경비 2만여원의 거액을 자진 분담하여, 종각 지붕을 배로 높이고, 성당 뒤편을 물려서 남북으로 날개를 달아 증축 공사를 시작하여, 1918년 12월 24일 준공하였으며, 새 성전의 축성식(헌당식)이 1919년 5월 11일 성대히 거행되었다. 1981년 10월에 문화공보부에서 이 성전 건물을 사적 제290호로 지정했다. 그리고 1984년 5월 5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방문하였다. 대보수 공사 1991년 6월 21일 성당 건립 이후 처음으로 대보수 공사가 착공되었으며, 1992년 8월 14일에 완료하였다. 이어 다음날인 1992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준공 기념 미사가 있었다. 이 공사를 통하여 지붕은 함석을 해체하고 동판으로, 바닥은 목재 대신 대리석으로, 그리고 창호, 스테인드글라스, 전기 공사가 이루어졌다. 현재 교적상 신자수는 12,000여명이며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를 주보로 모시고 있다. -출처 : 대구대교구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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