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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에 대한 올바른 생각♡

Berardus 2015. 10. 30. 15:58

       

      의무에 대한 올바른 생각

       

      우리는 해야 할 의무를

      적절할 때에 이행해야 합니다.

      의무는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작업복을 벗듯이 벗어 던져야 할 어떤 것이 아닙니다.

       

      약속이나 비밀을 지키는 것은

      엄격한 우리의 의무입니다.

      의무는 심지어 '기도'보다도 우선합니다.

      접시를 닦는 것은 여러분의 의무입니다.

      그 대신에 식후 감사 기도를 거르지는 마십시오.

       

      하루 일과 중에는 다른 것들보다

      좀 덜 중요해 보이는 의무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것들을 시간 형편상 제쳐 놓으려고 합니다.

      그런 일은 잘못된 것이며 우리를 나약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매일의 진정한 가치는

      우리의 의무를 모두 정확하게 수행하는 데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사람일수록 의무를 쉽게 수행합니다.

      그러므로 작은 일에서부터 충실히 의무를 다하십시오.

       

      여러분의 하루 일과를,

      모든 선()이 적절한 위치에 있는

      한 폭의 그림으로 생각하십시오.

       

      가장 짧은 선이 있는 곳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여러분이 해야 하는 모든 것을 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세부적인 것까지도 철저히 하십시오.

      누군가 여러분을 감독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것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도록 하십시오.

       

      '죽음은 새털처럼 가볍고

      의무는 납덩이처럼 무겁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삶은 힘든 삶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삶이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극동 지방에서 나온 교훈이 있습니다.

      한 일본 장인이 자신이 만들고 있는

      물건의 내부를 며칠에 걸려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당신이 작업하는 것을 보지 않을 텐데

      왜 시간을 낭비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날 보지 않소?"

      이 대답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그리고 하느님께서도 보고 계십니다" 라고 덧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 일하는 중에 기도하기

      우리는 일과 의무 속에서

      하느님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때 그것이 거룩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일과 의무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일을 함으로써 드리는 단순한 봉헌보다는

      하느님을 우리의 일 가까이 계시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주 하느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수도원의 식당 일을 담당하고 있던

      한 스페인 수녀는 마음이 산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주님과 성모님과 사도들께

      시중들고 있다고 상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일은 훌륭한 기도의 수단이 되었고,

      식당에서 보낸 시간들은 하루 중

      가장 경건한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수천 가지 생각으로

      산란해진 우리의 가난한 마음은

      이에 미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신뢰를 가지고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고요한 의식을 추구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실제로

      우리 곁에서 하느님을 느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가 규칙적으로 기도하고 자주 하느님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영성은 단련되어 그냥 내버려 두어도

      저절로 하느님께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항상 기도하는 단계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 자주 기도를 하는 기술

      이와 같은 기도의 정신을 쌓아 올리고

      자주 기도하기 위해 순간적 열성에 끌려

      막연한 결심을 한다는 것은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막연한 결심은 불행하게도

      기도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는

      매일의 일정한 사건들 속에

      규칙적으로 기도의 말이나

      생각을 끌어 들여 놓아야 합니다.

      기도를 상기시키는 것들 중의

      몇 가지는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즉 삼종 때,

      식사 시간의 감사 기도 때,

      교회를 지나갈 때 등등입니다.

       

      이러한 기회는

      더 많이 증가시킬 수 있고,

      그리하여 우리의 일상생활의

      많은 항목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장례 행렬을 만날 때,

      친구를 만날 때, 사망 소식을 들을 때,

      괘종 시계가 울릴 때, 종이 울릴 때,

      날짜를 적을 때, 연필을 깍을 때, 바늘에 실을 꿸 때 등등,

      그러한 항목은 계속 적어 나갈 수 있습니다.

       

      각자의 직업은 최상의 때를 결정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방식이 어리석게 보일까봐 걱정하지 하십시오.

      오히려 그것들로 여러분은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 하느님께로 이끄는 것들은 어리석은 것이 아닙니다.

       

      그 행위는 너무 빈번하지 않은 것이 더 좋습니다.

       

      너무 빈번하면 아무리 좋은 의도도

      싫증이 나게 되거나 일에 대한 집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

      엇보다 초심자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명확해야 합니다.

      즉 이런 식으로 결심을 해야 합니다.

       

      "시계를 볼 때마다(혹은 그 밖에 언제이든 간에)

      난 하느님께 환성을 지를 거야."

       

      처음에 이것이

      너무 기계적이고 경건하지 못하며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해서 그만두지 마십시오.

       

      곧 습관이 되면서 어렵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결단은 항상 필요한 것입니다.

       

      사탄은

      그렇게 훌륭한 기도의 실천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정신을 쌓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동안에

      방해가 되는 것들은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고요함이 있을 때에

      비로소 참된영성 생활을 쌓기 위한 시도가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는가?>-

                프랭크 더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