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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6일 화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Berardus 2015. 10. 5. 05:39

 

 

2015년 10월 6일 화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66 주의 백성 모여오라
예물준비 성가 216 십자가에 제헌되신
213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
영성체 성가 151 주여 임하소서
166 생명의 양식
502 주의 빵을 서로 나누세
파견 성가 251 무변 해상

 

입당송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주님의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나는 하느님에게서 멀리 도망치려 하지만,

바다 속에서 물고기가 그를 삼켜 니네베에 뱉어 놓는다.

그가 니네베에 들어가 하느님의 심판을 선포하자 니네베는 회개하고,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재앙을 내리지 않으신다

(1독서).

 

예수님께서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

마르타는 시중드는 일에 분주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복음).

 

제1독서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셨다.>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10

1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4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6 이 소식이 니네베 임금에게 전해지자,

그도 왕좌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자루옷을 걸친 다음 잿더미 위에 앉았다.

 7 그리고 그는 니네베에 이렇게 선포하였다.

임금과 대신들의 칙령에 따라 사람이든 짐승이든, 소든 양이든 아무것도 맛보지 마라.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라.

 8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저마다 제 악한 길과 제 손에 놓인 폭행에서 돌아서야 한다.

 9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느냐?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0(129),1-2.3-4.7ㄴㄷ-8(3)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애원하는 제 소리에 당신 귀를 기울이소서.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바로 그분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복음 환호송

루카 11,28 참조

알렐루야.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알렐루야.

 

복음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제사들을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르타가 없었으면 예수님 일행은 진지도 드시지 못하셨을 텐데 …….

과연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오늘 복음을 어제 복음과 연결시켜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어제 착한 사마리아 사람에 관한 비유를 통하여

 둘째 계명인 이웃 사랑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면,

오늘 마르타와 마리아에 관한 말씀은 첫째 계명인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중요성,

곧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마르타는 시중드는 일, 곧 음식을 준비하는 데 몰두하였기에

그분의 말씀을 들을 겨를이 없었고,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이러한 행동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물론 마르타의 헌신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며,

어찌 그 정성을 탓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 외적인 봉사 활동은 과소평가하시고

 관상이나 기도 생활을 더 높게 평가하셨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 복음은 손님으로 오신 예수님을

올바르게 모시고 섬기는 적절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요.

곧 지나치게 필요 이상의 음식을 준비함으로써가 아니라,

그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그분을 제대로 대접하고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 말씀은

 마르타와 마리아의 관계에 국한시켜 이해해야 합니다.

여기에 함축된 뜻은 마르타가 방해받지 않고 음식 준비를 잘할 수 있었듯이,

마리아도 방해받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필요한 일이란 음식을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는 마르타에게

당장 필요한 일을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마르타적인 것과 마리아적인 것, 모두가 필요합니다.

활동과 봉사에 성실하다 보면 묵상과 기도 생활을 소홀히 할 수도 있기에,

두 가지가 중용을 이루어야 합니다.

또한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는 말씀을

마르타와 마리아의 관계를 떠나 다른 경우와 연결시켜 생각한다면,

말씀을 듣고 말씀 안에서 주님을 만나며 그 말씀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가장 필요한 것한 가지가 아닐까요?

말씀을 듣는 것이 원천과 출발점이 되지 않는다면,

사랑의 행위는 지속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