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전ㆍ후 기도 꼭 해야 하나요?
일용할 양식 주신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의미 담아
Q. 식사 전ㆍ후 기도는 왜 하나요?
A. “주님, 은혜로이 내려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신자들은 식사 전 항상 기도합니다.
급한 마음에 때로는 밥 한술을 뜨고 나서
‘아차’ 하면서 기도를 바치기도 하지요
. 맛있는 음식을 잘 먹고 나면 식사 후 기도로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기본적 식생활에도 기도는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식사 기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신 데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식생활 자체는 주님께서 주신
‘은혜로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식사 때 기도하는 모습은 성경에도 나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만찬을 들기 전 늘 찬미를 드리셨습니다.(마태 26,26)
또 갈릴래아 호수에서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인 기적을 일으키실 때에도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먹을 것을 나눠주셨습니다.(요한 6,11)
성경 속 예수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식사 전에는 주님께서 주신 음식에 대한 축복을 청하고 감사기도를 바칩니다.
더불어 주님께서 주신 양식으로 먹을 음식을 만들어준 사람에게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식사 후 기도 중에는 ‘…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란 구절이 있습니다.
식사 때마다 우리는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머무르는
연옥(煉獄) 영혼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청하는 것입니다.
‘식사 후 기도를 바치면 영혼 한 명을 구원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입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하느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매일 바치는 기도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 끼 식사에도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자신의 신앙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834항)
“기도하고 일하여라.”
“모든 것이 하느님께 달려 있는 것처럼 기도하고,
모든 것이 그대들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일하여라.”
우리가 일을 하였어도, 양식은 여전히 우리 아버지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아버지께 양식을 청하고 감사를 드리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드리는 식사 전 기도의 의미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698항)
교회 전통은 지속적인 기도를
함양시켜 주는 주기적인 기도를 신자들에게 권한다.
어떤 기도들은 날마다 바치는데,
곧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 식사 전후의 기도, 성무일도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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