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每日) 미사]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시편 27(26),1-2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리라.
하느님,
하느님은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께서 이끄시어 저희가 바르게 생각하고
옳은 일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그의 뒤를 이을 예언자로 엘리사를 세우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19,9ㄱ.11-16
그 무렵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9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11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당신의 계약을 저버리고
당신의 제단들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이제 저 혼자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하자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임금으로 세우고,
16 님시의 손자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27(26),7-8ㄱㄴ.8ㄷ-9.13-14(◎ 8ㄷ 참조)
◎ 주님,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자비를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내 얼굴을 찾아라.” 하신 주님, 당신을 생각하나이다. ◎
○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저를 돕는 분이시옵니다.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필리 2,15.16 참조
◎ 알렐루야.
○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도록 너희는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녀라.
◎ 알렐루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간음한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29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0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1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3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18(17),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시옵니다.
<또는>
1요한 4,16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병을 고쳐 주시는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저희를 온갖 죄악에서 자비로이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하느님께서는 호렙산에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강한 바람에도,
사나운 지진에도, 뜨거운 불 속에도 주님께서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분께서는 불이 지나간 뒤,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엘리야를 부르십니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에 주님을 위해서 열정을 다하여 험한 길을 걸어왔고,
이제는 홀로 남아 적들에게 목숨마저 빼앗길 위험에 놓인
엘리야의 고백과 한탄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또 다른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해서 끊임없이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고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예언자는 늘 하느님과 대화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구원을 위해서 죽기까지 행동하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예언자의 역할은 오늘날 주님께 부르심을 받아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도록
선택된 우리를(필리 2,15 참조) 통해서 계속됩니다.
오늘 복음은 간음과 이혼에 관한
예수님의 단호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이는 여섯 개의 대당 명제(마태 5,21-48 참조) 가운데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의 신적 권위를 드러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마음의 탐욕을 경계하십니다.
죄의 충동을 단호히 물리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속과 마음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이어서, 눈과 손은 마음먹은 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기관인데,
예수님께서는 온몸이 죄를 짓는 것보다는 차라리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고 하시면서
제자들이 ‘육의 유혹’에서 자신을 지키게 하십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풀 수 없다는 혼인의 불가 해소성의 바탕 위에
남편과 아내가 서로 충실한 신의로
혼인 유대를 계속 이어 가기를 바라십니다.
육의 탐욕이 넘쳐 나고,
거룩해야 할 가정이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는
어지러운 이때에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행복 선언을 떠올리며 용기를 냅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 5,3.8).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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