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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주교 말씀] 탄소배출을 줄여 지구를 살립시다. (찬미받으소서 주간 생태환경위원회 미사 강론)

Berardus 2022. 5. 27. 05:51

‘찬미받으소서’ 주간 생태환경위원회 미사

 

2022년 5월 24일, 성모당

찬미예수님, 오늘 성모당에 2022년

‘찬미받으소서’ 주간 생태환경위원회 미사에 함께하신 교우여러분 반갑습니다.

작년 5월에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을 하고 1년이 지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5년 5월 24일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도록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12일에는 195개국이 체결한

<파리협정>이 발표되었는데요,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전보다 2도C 이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기온 상승을 산업화 전 보다 1.5도C 이하로

제한하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입니다.

‘지구는 산업화 전까지 1만 년 간 평균기온

14도C로 유지되어 육상 생태계가 가능했는데,

이는 대기 속에 0.03% 포함된 이산화탄소 덕분입니다.

대기 속에 이산화탄소가 없으면

평균 기온이 –19도C가 되어 생명체가 살 수 없는데,

이산화탄소가 있어서 14도C로 유지된 것입니다.

대기 속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를 내서 태양에너지는 받아들이고,

지구의 에너지는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18세기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의 대량사용으로

이산화탄소가 0.01%증가하게 되었으며,

지구 평균 기온은 대략 1도C 상승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 1도C 상승만으로도, 해수면 상승, 폭염, 폭우,

가뭄, 산불 등 각종 자연재해가 일어납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잠기는 투발루 섬나라 외무장관의

연설장면을 보셨을 것입니다.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는

<지구온난화 1.5도C 특별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만약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2100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전보다

2.6~4.8도 상승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2100년까지 산업화 전보다 2도C만 상승해도

북극해 해빙이 10년에 한번 모두 녹고,

산호초의 99%가 소멸할 것이며, 만약 1.5도C 상승한다면 해빙은

100년에 한번 모두 녹고, 산호초는 10~30%는 살릴 수 있기에,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전보다 1.5도 이하로 억제해야만

지구 생태계를 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세계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는

2010년 대비 45%로 줄이고,

2050년까지는 탄소 중립, 곧 배출 탄소를 모두 흡수해,

순배출량 제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국제적 노력 앞에서

교황청 온전한 인간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찬미받으소서’ 5주년을 맞아

2020년 5월 24일부터 2021년 5월 24일까지

특별기념의 해를 지내도록 선포하였으며,

이어서 2021년부터는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에 따라,

온전히 지속 가능한 세계로 향하는 7년 여정을 시작하자’고 요청하였습니다.

대구대교구는 ‘10년 교구장기사목계획’에 맞추어

‘찬미받으소서 10년 여정’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이 추구하는 것은,

<파리협정>, 인천 송도 <지구온난화 1.5도C 특별보고서>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전보다 1.5C도를 넘지 않도록,

앞으로 7년간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여, 지구를 보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교구는 먼저, 사목국, 평신도 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에서

본당 공동체 생태환경 실천을 촉진하였으며, 지난 1년간 탁월했던

대곡 성당, 덕수 성당, 봉곡 성당을 시상했습니다.

가정 복음화국에서는

<공동의 집, 지구, 교황회칙 ‘찬미받으소서’로 살기 II>를 발행하였습니다.

사회복지국에서는 본당협의회 및 시설협의회 뿐 아니라

카리타스 정신을 공유하는 사회복지 법인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성직자 묘지 쪽에 있고)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근무하는 카페 카리타스에서는

친환경 운영을 하고, 친환경 제품을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생태적 회심을 실천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이웃에게 널리 알려,

공동의 집인 지구의 보존에 함께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신음하고 있는 이 지구를 살립시다.

탄소 배출을 줄여 탄소 제로를 향합시다.

우리를 위해서 또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

이 아름다운 지구를 꼭 살려냅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