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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9일 일요일 (녹) 연중 제16주일

Berardus 2015. 7. 18. 08:36

 

 

2015년 7월 19일 일요일

 

(녹) 연중 제16주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54 주님은 나의 목자
예물준비 성가 217 정성어린 우리 제물
221 받아주소서
332 봉헌
영성체 성가 174 사랑의 신비
168 오묘하온 성체
166 생명의 양식
파견 성가 461 나는 주님 포도밭

 

 

(농민 주일)

한국 교회는 주교회의 1995년 추계 정기 총회의 결정에 따라

해마다 7월 셋째 주일을 농민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 교회는 농민들의 노력과 수고를 기억하면서 도시와 농촌이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맞갖게 살도록 이끈다.

각 교구에서는 이 농민 주일에 여러 가지 행사를 마련하여

농업과 농민의 소중함과 창조 질서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입당송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아버지, 파스카를 경축하는 이 주일에,

저희가 교회에 함께 모여, 말씀과 생명의 빵 안에 계시는 성자를 모시오니,

참된 예언자요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영원한 기쁨의 샘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목자는 임금을, 양 떼는 백성을 나타낸다.

이스라엘의 임금과 지도자들이 백성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왕국이 멸망하고 유배를 가게 되었을 때,

하느님께서는 이 흩어진 양들을 다시 모으시고 정의를 세울 임금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제1독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시다.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바치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를 하나가 되게 하시고

또한 그들이 하느님과 화해하도록 이끄시기 때문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처럼 살아가는 군중을 가엾게 여기시어 그들을 돌보시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다. 그분은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약속하신 착한 목자시다

(복음).

 

제1독서

<나는 살아남은 양들을 다시 모아들여 그들을 돌보아 줄 목자들을 세워 주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3,1-6

 

1 불행하여라, 내 목장의 양 떼를 파멸시키고 흩어 버린 목자들! 주님의 말씀이다.

2 ─ 그러므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내 백성을 돌보는 목자들을 두고 말씀하신다.

 ─ 너희는 내 양 떼를 흩어 버리고 몰아냈으며 그들을 보살피지 않았다.

이제 내가 너희의 악한 행실을 벌하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3 그런 다음 나는 내가 그들을 쫓아 보냈던 모든 나라에서 살아남은 양들을 다시 모아들여

그들이 살던 땅으로 데려오겠다.

그러면 그들은 출산을 많이 하여 번성할 것이다.

4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목자들을 그들에게 세워 주리니,

그들은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그들 가운데 잃어버리는 양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5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6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ㄷ-4.5.6(◎ 1)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제2독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3-18

 

형제 여러분,

13 이제, 한때 멀리 있던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하느님과 가까워졌습니다.

14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15 또 그 모든 계명과 조문과 함께 율법을 폐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신 안에서

 두 인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16 십자가를 통하여 양쪽을 한 몸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

그 적개심을 당신 안에서 없애셨습니다.

17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시어,

멀리 있던 여러분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시고

 가까이 있던 이들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

18 그래서 그분을 통하여

우리 양쪽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4

그때에 30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군중을 배불리신 기적의 의미를 묵상하며,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간구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교회가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형제적 친교를 나누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어,

저마다 자기 행복만 추구하는 개인주의가 널리 퍼진 현대 사회에서,

일치와 친교의 모범이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시간과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

세계의 지도자들을 굽어살피시어, 주님께서 이 세상의 주인이심을 그들이 잊지 않으며,

자원이나 식량을 무기화하여 세계를 지배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굶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리는 지구촌의 가난한 나라들을 돌아보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농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기르시는 주님,

농민 주일을 맞아 기도하오니,

무더위에 땀 흘려 일하는 농부들이 노고에 걸맞은 보람과 대가를 얻게 하시고,

저희 모두 미래 세대를 위한 생명의 농업과 나눔의 영성을 뿌리내리는 일에 힘쓰게 하여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여름 행사들을 준비하는 저희 본당 공동체에 강복하시어,

주님의 뜻과 보호 안에서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하시고,

참가자와 봉사자가 모두 보람과 기쁨을 누리며 주님을 찬미하는 시간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

 

+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고루 햇빛과 비를 내려 주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제사들을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구원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영성체 후 묵상

목자 없는 양들처럼 버려져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세상의 통치자들이,

백성을 지배하고 위세를 부리는 이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이 세상은 분열과 갈등이, 억압과 불의가 그치지 않습니다.

갈라진 이들을 하나가 되게 하시려고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우리에게 평화의 길을 보여 주십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레미야 예언자가 예고한 대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착한 목자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복음에서 제자들은 첫 번째 전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예수님께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낱낱이 보고합니다.

그들은 많은 경험을 하였지만 피곤하여 지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기쁨이 용솟음치는 살아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지시려고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자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복음을 선포하셨는지,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떠나시는 것을 보고

군중은 육로를 이용하여 예수님 일행보다 앞질러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배에서 내리신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셨습니다.

연민과 자비와 사랑의 주님! 그래서 오늘 우리는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하고 화답송에서 노래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세상의 고통을 가엾이 여기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아픈 사람,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 등 소외되고 도움이 절실하며

인간적으로 홀대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주셨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처럼 목자가 없어

흩어져서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목자이십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은 왜 이렇게 가엾고 측은하게 보일까요?

경제적인 이유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에서 바라보고 찾아 나서기 때문이 아닐까요?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다고 생각되는 시련을 겪을 때,

복음의 군중처럼 예수님을 찾아 나서면 어떨까요?

몸과 마음이 눈에 보이는 안일과 즐거움만을 찾아 헤맬 때에

주님을 찾아 나서면 어떨까요?

올바르고 착하게 살려고 하다가 지치고,

정의롭고 좋은 일을 하다가 실망했을 때,

또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방황할 때

주님을 찾아 나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