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총♡공간 ▒▒ /∞·가톨릭뉴스

코로나19 이전으로 신앙생활 회복 ‘기지개’

Berardus 2022. 4. 11. 06:01

코로나19 이전으로 신앙생활 회복 ‘기지개’

인천교구, 교구장 지침 통해 미사 정상화 발표…

레지오 주회합 재개 등 단체 신앙생활도 활기

▲ 정부가 코로나 관련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교회도 신앙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진은 3월 26일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안중근 추모 미사에서 신자들이 영성체하는 모습. 가톨릭평화신문 DB

정부가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하고,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교회도 코로나 이전의 신앙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천교구(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3월 30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교구장 지침’을 발표하고,

△미사 중 성가 부르기

△영성체 시 개별적으로 ‘아멘’ 응답하기

△거리두기 스티커 제거하기 등을 허용했다.

미사 참례 인원 제한을 풀고,

본당 내 소모임과 기도 모임은 취식을 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할 것을 권고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지침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가 중지된 시기에는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미사와 모임을 계속하며

신앙을 지키려고 노력해주신 신부님들과 신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자들은 코로나 이전처럼 미사참례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시길 바란다”며

“방송을 통한 비대면 미사(유튜브, TV)는 거룩한 성체성사가 아니며,

단 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자들의 신앙을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주교는 “2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고 이제는 조금씩 일상이 회복되어 가고 있다”며

“긴 사순 시기를 지나온 것처럼

올해는 예수님의 부활이 더욱 기다려지고 기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도

3월 2일 방역 지침 완화에 따라 본당 사목 향상을 위해 코로나19 이전의

미사 집전 대수를 회복해 줄 것을 모든 본당에 공지했다.

이와 함께 조환길 대주교는 개인적으로 고해성사를 청하는 신자들에게

개별 고백을 적당한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본당 사제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꾸르실료와 레지오 마리애,

ME 한국협의회 등의 제한되었던 단체 신앙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 꾸르실료는 2년 2개월 만에 3박 4일 연수를 재개했다.

꾸르실료 사무국은 3월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꾸르실료회관에서

‘2022년 꾸르실료 차수 성공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꾸르실리스따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신앙적으로 위축된 시기에

세상 복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ME 한국협의회 제25대 정규철(요한)ㆍ이혜경(수산나)씨 대표부부는

“ME는 방역지침이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가을부터 비대면 주말을 중단하고,

대면 주말을 진행해왔다”면서 “확진자가 많았던 수도권 교구는

비대면 주말을 진행해야 했지만, 지방 교구는 대면 주말을 해왔다”고 말했다.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박주용(라파엘) 단장은

“코로나,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진자가 많은 쁘레시디움은 줌,

그룹톡, 문자 등을 이용해 주 회합을 거르지 않고 진행해왔다”면서

“그러나 고령자들은 비대면 주 회합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단장은 “이제는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모임 인원수가 10명으로 확대됨에 따라 대면 주 회합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의 신앙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2주간

코로나19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핵심수칙을 제외한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4일부터 2주간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은 8명에서 10명으로 확대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로 늘어났다.

4일 현재 미사 참례자 인원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좌석 수의 70%로 제한하며,

미사 외의 행사에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2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