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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크라이나 평화 위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자"

Berardus 2022. 3. 28. 06:12

교황 "우크라이나 평화 위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자"

한국 시각 26일 오전 2시 30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 온라인으로 생중계

▲ 우크라이나 그리스 동방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라이브TV' 채널에 올라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위한 기도 생중계 홍보 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주교들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봉헌 기도를 바치자고 독려했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긴급 공지를 통해

“교황이 로마 시각으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 25일 오후 6시 30분

(한국 시각 3월 26일 오전 2시 30분)에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티 없이 깨끗한 성모 성심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21일 쓴 서한과 봉헌 기도를 보내왔다.

봉헌 기도는 한국어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어ㆍ러시아어 등 35개 국어로 작성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이 예식에 사제와 수도자,ㆍ

평신도 모두가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형제적 일치 안에서 봉헌 기도를 바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봉헌 예식은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UGCC)가 운영하는 TV채널

‘라이브 텔레비전’을 통해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중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각으로 3월 25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오후 8시부터는 UGCC 주교단이 묵주 기도를 봉헌한다.

(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wo0BaBA3Ui4)

 

아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한 전문

 

사랑하는 형제 주교님,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이 전쟁은 심한 시련을 겪는 그곳 사람들을

날마다 가중되는 고통으로 몰아넣으면서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칠흑 같은 어둠의 때에 교회는 평화의 군왕 앞에서 전구하며

분쟁의 직격탄을 맞은 이들 곁에 있음을 보여 주라는 시급한 요청을 받습니다.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저의 호소에 넘치는

너그러움으로 응답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하느님 백성의 수많은 요청에 응답하여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들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특별한 방식으로 의탁하고자 합니다.

제가 어제 삼종 기도를 마치면서 말씀드렸듯이,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 25일에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온 인류를,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하는 장엄 기도를 바치고자 합니다.

하느님 용서를 받고 새로워진 마음으로 평화를 청하여야 하는 것이 합당하므로,

봉헌 기도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로마 시각

오후 5시에 거행될 참회 예식 때에 있을 것입니다.

봉헌 기도 자체는 오후 6시 30분경에 바치게 될 것입니다.

 

이 봉헌 기도는,

이 참담한 상황에서 하느님의 어머니시며

우리의 어머니신 성모님을 통하여 고통에 시달리며

폭력의 종식을 탄원하는 모든 이의 괴로운 부르짖음을

하느님께 올리는 보편 교회의 몸짓입니다.

또한 평화의 모후께 우리 인류 가족의 미래를 맡겨 드리는 기도입니다.

저는 주교님께서도 이 기도에 동참하여,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3월 25일 금요일에 각 성당과 기도 장소에 모여

기도하도록 초대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는 거룩한 하느님 백성이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간절히 한마음으로 탄원의 기도를 올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형제적 일치를 이루며 3월 25일 하루 동안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봉헌의 기도 전문을 보내드립니다.

 

저의 이러한 기도 요청에 대한

주교님의 관심과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주교님 여러분과 여러분의 사목적 돌봄에 맡겨진 신자들에게

진심 어린 축복을 보냅니다.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보호하시고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여러분을 돌보아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도 부디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형제적 사랑을 담아,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2년 3월 21일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