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을 식별하는 기준♡
선한 영감을 알게 하는
뛰어난 표시 가운데 하나는
그것을 받은 마음의 평화와 고요함이다.
하느님의 영은 격렬하다 해도
부드러움과 우아함, 평화로움이 늘 함께한다.
하느님 영은 맹렬한 바람이나
하늘의 벼락처럼 왔지만
사도들을 결코 쓰러뜨리지도 불안하게 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바람소리를 듣고
놀란 것은 잠시뿐이었고
곧바로 부드러운 확신에 차게 되었다.
반대로 악마의 영은
소란하고 거칠며 불안하다.
그의 제안을 하느님의 영감인 줄 알고
따라가는 사람들은 흔히 표시가 난다.
그들은 불안해하고
고집스러우며 자만에 차 있고 일을 벌이고
선동하는 사람들로서 열정이라는 구실로
모든 일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모든 이를 감시하며 각 사람을 꾸짖고 모든 일을 비난한다.
그들은 하느님의 영예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자기애(自己愛)만 좇으면서 아무것도 인내하지 못하고,
분별력도, 친절도 없는 사람들이다.
-성프란치스코살레시오(1567 - 1622)의 <신애론> (8권 12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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