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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촛불을 밝히다

Berardus 2022. 3. 15. 05:40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촛불을 밝히다.

평화적 해결 촉구하는 시민단체

‘우크라이나 평화행동’, 휴전 때까지 촛불 시위

▲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Stop the War in Ukraine!”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9일째인 4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200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모임

‘우크라이나 평화행동’은 이날 촛불집회를 열고, 러시아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 시민은 물론 주한 우크라이나인을 비롯해

전쟁을 반대하는 외국인들도 참여했다.

한 러시아인은 ‘전쟁 반대하는 러시아 사람이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에 함께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외교적ㆍ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공개발언에 나선 한 참석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무엇을 하든 평화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전쟁에 대한 공포는 휴전 상태인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도

매우 크게 다가온다”며 “평화로운 협상을 통해 갈등을 꼭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방산 업체들의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보며,

언론에선 전쟁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런 실망스러운 시선으로 전쟁을 인식하는 것은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평화행동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휴전할 때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금요평화촛불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2월 28일에도 한국 시민과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전쟁없는세상과 작은형제회ㆍ가톨릭기후행동 등 390여 개 시민ㆍ종교단체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즉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그리고 주한러시아대사관에 이 같은 뜻을 담은 한국어ㆍ영어ㆍ러시아어 성명을 전달했다.

현재 러시아대사관 앞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팻말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병원과 학교까지 공격해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양국 협상 대표단이 두 차례 만나 회담을 하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앞선 협상에선 뚜렷한 합의점은 찾지 못한 채 비극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러시아군은 4일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훈련단지 건물 등에 화재가 발생했다.

국제사회는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능가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