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영성]
십자가의 의미
모든 삶의 고통을 십자가로 여기고
주님이 주신 형벌로 보는 콤플렉스
불행의 원인을 남 탓으로만 보게 돼
인간답고 복음적인 삶의 상징으로
십자가의 참된 의미 바로 새길 때
풍요로운 신앙 생활 이어갈 수 있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주님의 이 말씀은 많은 신앙인들을 곤욕스럽게 합니다.
도대체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어떤 신자들은
실제로 십자가를 만들어서 지고 가는 행위를 연출하기도 하고
어떤 신자들은 힘든 일이 생기면 “아이고~
내 팔자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게 다
내 십자가야 십자가~”하며 한탄을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건 십자가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니란 생각들을 합니다.
그래서 생긴 콤플렉스가 ‘십자가 콤플렉스’입니다.
뭐든지 다 주님이 주신 십자가라고 생각하는 콤플렉스가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십자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가진 십자가 중에 가장 문제되는 십자가는
바로 자신이란 것을 인정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금 내가 불행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어서라고 생각들 합니다.
타인이 나의 십자가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남편도 자식도 십자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가지면
평생 남 탓이나 하고 사는 성격장애자가 되고 맙니다.
아무리 충고를 해줘도 귀 닫고 사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건강한 생각은 십자가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바꿀 수는 없어도 내가 나 자신은 바꿀 수 있기에
‘내 인생의 십자가는 바로 나로구나’하는 생각을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리고 십자가가 주님이 주신
고통이란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십자가는 거대한 나무를 의미하며
인간이 추구해야할 삶의 상징적 표현입니다.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은 위로는 하느님을 향한 마음이고
아래로는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을 들여다봄이며,
좌우는 세상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사방으로 자신을 열어놓을 때 그 십자가는
고통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제공해주는 것이 된다는 것이
새로운 십자가 신학입니다.
십자가는 의미 없는 고통이라는 부정적인 것이나,
나의 죄에 대한 형벌이란 개념이 아니라
내가 더 인간답게 복음적인 삶을 사는 길을 보여주는 상징이란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 십자가가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입니다.
아재 유머 하나 하겠습니다.
이스라엘로 순례를 간 남편이 예루살렘에서 급사했습니다.
예루살렘 쪽에서 부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현지에서 장례를 하면 저렴하지만
한국으로 시신을 보내려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요.
그런데 부인은 아무리 비용이 들어도
남편장례를 한국에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현대판 열녀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절친한 친구가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이스라엘에서 저렴하게 장례하지
왜 그 많은 돈을 들여서 한국에서 장례한거야?”
그러자 부인이 이렇게 대답하더랍니다.
“그 인간 장례를 예루살렘에서 했다가 부활하면 어떻게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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