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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사도 양성 공간 마련

Berardus 2021. 7. 3. 10:33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사도 양성 공간 마련

한국프라도사제회,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프라도의 집’ 축복식… 서울대교구 무상 임대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프라도의 집 축복식 후 프라도회 사제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고 정진석 추기경이 간직해오던 라틴어ㆍ한글판 ‘생퐁의 도표’ 선물

한국프라도사제회(책임자 류달현 신부)는

6월 2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17길 62 현지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프라도의 집’ 축복식을 거행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사도 양성의 못자리가 될 프라도의 집은

대지 453.60㎡, 연면적 398.63㎡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서울대교구가

한국프라도사제회에 2019년 12월 무상 임대했다.

스플렌디드 건축사사무소가 리모델링 설계를 맡았고, (주)오지아이건설이 시공했다.

공사 비용은 한국프라도사제회 회원들의 봉헌금으로 마련했다.

이날 축복식에는 전국 교구 대표 사제와 평의회 위원 20여 명이 함께 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하는 가난한 사제들’인 프라도사제회의 정신을 담은 그릇인 프라도의 집은

프라도 카리스마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양성 공간’과 프라도 회원들과

영적 가족(프라도수녀회, 평신도 재속회), 다양한 이들이 함께하는 ‘공동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한국프라도사제회는 무엇보다

프라도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단순성ㆍ공동성ㆍ형제애’가

공간 안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70여 차례 회의를 거쳐 집을 꾸몄다.

‘참다운 제자ㆍ회헌ㆍ교황의 말씀ㆍ생퐁의 도표’ 등

프라도 정신을 구현하는 말씀을 집 곳곳에 새겨 놓았다.

모든 방에는 설립자 앙트완느 슈브레에 신부의 「말씀의 향기」를 비치해

프라도 영성을 매 순간 묵상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도의 집 지상 1층은 한국프라도사제회센터로 경당과 올리비에홀,

한국책임자 집무실, 사무실로 꾸몄다. 2층은 프라도 사제와 영적 가족 양성 공간으로

공동 숙소와 다목적실을 갖췄다. 지하 1층은 자료실과 문서고로 사용한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교회의 핵심과 복음의 기초는 ‘가난’”이라면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사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목하는 것은 복음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 집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도 양성의 집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염 추기경은 고 정진석 추기경이 간직해오던 라틴어와 한글판

‘생퐁의 도표’를 한국프라도사제회에 선물했다.

한국프라도사제회 책임자 류달현 신부는

“우리가 이 집에서 하느님의 영을 더욱 충만히 갖게 되고,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주님의 참다운 제자로 거듭날 수 있길 기도한다”고 소망했다.

교구 사제 재속회인 프라도사제회는 구유에 누워 계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헐벗은 사람’,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분처럼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 성체성사를 통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분처럼

‘먹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가난한 이들 안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복음을 선포하는 성좌 설립 축성생활회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