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봉사에 투신한 이들♡
하느님께서 너를 부르시지
않으셨어야 할 여러 가지 이유가 많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너는 그분의 좋은 동반자이다.
모세는 말더듬이였고,
다윗은 갑옷이 맞지 않았다.
마르코는 바오로 사도에게 거부당했고,
티모테오는 위궤양 환자였다.
호세아의 아내는 창녀였고,
아모스가 받은 유일한 훈련이란 학교에서
무화가 나무 자르는 것뿐이었다.
야곱은 거짓말쟁이였고,
다윗은 불륜가였다.
솔로몬은 너무 부자였고,
예수님은 너무 가난했다.
아브라함은 너무 늙었고,
다윗은 너무 젊었다.
베드로는 죽음이 두려웠고,
라자로는 죽었다.
요한은 스스로 의인인 체했고,
나오미는 과부였다.
바오로는 살인자였고, 모세 역시 마찬가지였다.
요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쳤고,
미르암은 소문을 퍼트리는 수다쟁이였다.
기드온과 토마스는 의심이 많았고,
예레미야는 압박감 때문에 자살하려고 했다.
엘리야는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쇠약까지 걸렸고,
세례자 요한은 목소리가 너무 컸다.
마르타는 잔걱정이 너무 많았고, 마리아는 게을렀다.
삼손은 머리가 너무 길었고,
노아는 주정꾼이었다.
모세와 베드로,
바오로와 많은 성서의 인물,
성인들도 성격이 너무 급했고 화도 잘 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를 부르실 때,
취직할 때의 인터뷰를 요구하지 않으셨다.
그는 상관이라기보다 아버지이시다.
그는 편견적이거나 편파적이 아니시며
판단을 하거나 아까워하지도,
건방지거나, 생색만 내지도 않으신다.
우리의 울음에 귀 막지 않으시고,
우리의 필요에 눈 감지도 않으신다.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주시되 공짜로 다 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
이 얼마나 위대한 부르심인가?
하느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따지지 않으시고 쪽지에 적어 놓지도 않으신다.
하느님이 우리를 부르시지 않으셨어야 할 여러 가지 이유가 많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사랑으로 그와 함께 한다면,
그를 진정으로 갈망한다면
우리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든지,
지금 어떤 사람이든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든지 관계없이
우리를 당신 도구로 쓰신다.
우리의 한계에서 무한하신 하느님께로
한 걸음 나아가도록 기도하자.
그러면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열정은
많은 한계성에도 향기로운 제물이 될 것이다.
-《수녀님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