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손수 조반을 차려 주시는
스승과 마냥 행복에 겨워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환히 웃으시는 예수님 곁으로
개구쟁이마냥 천진한 제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습니다.
당신을 잃어버린 슬픔에
얼마나 배를 곯았을까
스승의 마음은 오로지 한 생각뿐입니다.
스승의 시름을 아는지 모르는지
철부지들의 머릿속은 생각 없이 하얗습니다.
한술한술 정성으로 먹여 주는
펠리컨의 모성과 의심 없이 받아먹는 새끼들의 모습.
행복에 겨워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도 들려옵니다.
제자들이 먹는 밥에 제 배도 불러옵니다.
먹여 준 밥 한술에 제 행복도 한술씩 차오릅니다.
묵상 내내 그런 제자들이 부러워졌습니다.
샘이 날 정도로 부러워졌습니다.
언젠가 그날이 제게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에는 제자들처럼 주님이 차려 주시는
밥상을 꼭 한 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주님이 퍼 주시는 밥도 먹고.
주님 숟가락에도 입을 대보고 싶습니다.
밥 그릇 다 비웠다고 응석도 부려보고
더 달라며 떼도 써 보고 싶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주님의 사랑을
원 없이 질리도록 먹어 보고 싶습니다.
-《아침을 여는 3분 피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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