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작은 규모라도 충실히 미사 봉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미사 참여 20명으로 제한 정부가 8일 코로나19 관련 수도권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수도권 교구들은 20명 이하 소규모 미사, 또는 CPBC TV나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미사로 전환했다. 대면 미사의 경우 통상 본당별로 토ㆍ일요일 미사 대수가 5~8회인 만큼 수도권 본당의 주당 미사 최대 참여 인원은 160명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는 8일부터 모든 미사의 참석 인원을 20명 이하로 제한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각 본당에 내린 지침에서 “작은 규모라도 충실히 미사를 봉헌하라”고 밝혔다. 이어 “신부님들께서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며 미사를 봉헌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성체성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인천교구도 7일 교구장 지침을 통해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공동체 미사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한다”며 “그러나 신부들은 미사 인원을 20명 이내 (수도자, 전례ㆍ영상촬영 봉사자 등)로 제한해 평일ㆍ주일ㆍ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 대수를 늘려 본당 미사를 거행할 경우, 요청하면 특수사목 신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원교구는 8일 임시대책위원회를 열고 본당 신부들은 비대면으로 미사를 거행하고, 가능하면 전례에 참여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영상매체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분당지구 내 8개 본당은 28일까지 대면 미사를 중단하고, 대송 후 CPBC TV 미사 시청, 판공성사 중단, 회합과 모임 비대면 전환 등을 공지했다.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광주대교구 등 비수도권 교구들도 속속 대응 조치를 내놨다. 광주대교구는 7일 전라남도 내 성당의 경우 좌석의 20% 이내에서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사 대수를 조정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광주지역은 광주광역시가 2단계 중에도 종교시설은 좌석의 50% 이내까지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함에 따라 50%를 그대로 유지했다. 춘천교구는 성탄 판공을 1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한편, 정부는 8일 0시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했다. 특히 감염자가 많은 서울시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밤 9시 이후 서울을 ‘셧다운’하는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거리두기 2.5단계는 전국적인 유행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시행되는 조치다. 전국 주 평균 확진자가 400명~500명 이상이거나 전국 2단계에서 환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정한다. 2.5단계에서는 50명 이상의 모임ㆍ행사는 금지되며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종교 활동의 경우 2.5단계에서는 ‘비대면’이 원칙이지만, 부득이하게 대면 활동을 해야 한다면 20명 이내 인원만 참여할 수 있다. 실내 전체는 물론 사람 간 2m 이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적발이 될 때마다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당분간 가급적 집에 머무르고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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