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사회교리는 갈등 해결 방식에 있어 폭력적인 방법과 수단을 엄중히 단죄하며 평화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한다. 사진은 2017년 3월 18일‘평화발걸음대회’참가자들이 사드 배치가 예정된 성주골프장 정문 앞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폭력적인 방식은 용납될 수 없는 것 지난 주에 사회교리의 목적은 인간으로서 겪는 좌절과 고통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교회는 비인간적 현실과 부조리함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사회교리 5항- 불가피하게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여러 가지 문제와 어려움, 갈등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은 사회적 중재와 관심 속에서 평화롭게 해결돼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 해결 방법이 상대방에게 해악과 상처를 끼치고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내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이유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욱이 불법과 위법으로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입니까? 심지어 아무리 목적이 훌륭하다 해서 그 목적이 수단마저 정당화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가톨릭 사회교리는 이를 분명히 거부합니다. 공동선과 평화를 무시하고 폭력적인 방법과 수단을 엄중히 단죄하며 (304항, 387항, 513항) 평화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합니다. ■ 영혼과 마음이 가난한 이웃들 사회적 약자란 누구입니까? 1차적으로 물리적 생존이나 생활이 궁핍한 이들, 불의함에 고통을 겪는 이들을 뜻합니다. 그런데 약자란 궁극적으로 마음과 영혼의 고통을 당하는 모든 이들을 말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이웃이 있습니다. 그 런데 우리는 은연 중에 그가 나보다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권력이 있다 해서 그를 시기하고 단죄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복음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성경에 부자에 대한 심판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부를 소유한 사람의 욕심과 완고함이 문제이지 부유함 자체를 탓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부유하더라도 삶의 상처와 고단함 속에서 영혼이 괴로운 이웃들도 있습니다. 최근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사안에 대해 정확한 사실도 모르면서 성급하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나 스마트폰과 매스컴으로 인해 잘못된 비난과 사실이 순식간에 번져 이로 인해 또 다른 고통과 어려움이 양산됩니다. 위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잘못된 방법과 편파적 사고로 오히려 세상과 이웃을 아프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신앙인은 평화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마주해야 교회는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회교리를 제시하는데, 그 원천은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과(요한 3,16) 우리를 참 형제자매로 만드는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라 합니다. -사회교리 3항- 사회교리의 핵심은 결국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늘 신중하고 평화로운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배려와 책임, 존중과 이해 그리고 사랑과 화해의 마음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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