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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글]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Berardus 2019. 9. 3. 05:46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복음: 루카 4,31-37: 정말 그 말씀은 신기하구나.

    나자렛에서 설교하신 다음 예수님은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안식일에 가르치셨다. 새로운 창조는 옛 창조가 끝나는 때인 안식일에 시작되는 것을 보여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내 주심으로 당신의 ‘말씀’에 ‘권위’가 있음을 나타내셨다. 마귀들이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34절) 말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하라고 꾸짖으신다. 그것은 마귀가 진실을 말해도 거기에 귀 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더러운 마귀가 들린 사람을 완쾌시켜 주신다. 그 마귀들은 예수님의 정체를 즉시 알아본다. 예수님께서 거기에 함께 계시다는 것을 견디지를 못한다. 예수님께서 가지신 능력은 인간뿐 아니라 마귀의 힘을 능가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거역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느님을 멀리하려는 그 악의 세력은 하느님의 권능을 견디어낼 수 없다. 하느님의 나라의 도래 앞에 마귀들도 예수님의 명령에 꼼짝 못하고 떨어져 나갔던 것이다. 이것을 본 군중들은 그것을 새로운 가르침,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님께 놀란 것은 조용하고 간단한 말 한 마디로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주셨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들이 생각하는 지도자들 즉 그들의 스승들과 다른 크나큰 차이가 있음을 보았고 놀랐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은 그런 면에 있어서도 새로운 권위 있는 말씀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전파되었다. 예수님은 여기서 볼 때, 하느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보내신 당신의 아들임을 이러한 권능을 보여주심으로서 계시하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마귀들이 그분을 알아보는데도 말이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신앙인이면서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들과 같이 되지 않도록 살아가야 하겠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느님의 은총은 항상 우리에게 베풀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을 알아보는 것은 우리의 신앙의 눈이다.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가 항상 하느님 안에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즉 깨어있는 삶이 될 때에 언제나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삶이 될 때에 우리는 하느님 안에 한 형제자매인 우리의 이웃들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세로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보면서 또한 우리 이웃 안에서 주님을 알아 뵙고 사랑해 드릴 수 있는 우리 되도록 기도하면서 주님께 은총을 구하자. -조욱현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