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이 궁금해요] 아멘(Amen, Amen)이라 하는 이유?
기도나 성가 마치면서 동의 나타내는 말로 사용
이뤄지기 바라는 신앙 표현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우리는 기도를 바칠 때
늘 ‘아멘’이라는 단어로 끝을 맺는다.
대부분의 기도가
‘아멘’이라는 말로 끝나기에
‘아멘’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기도가 끝나지 않은 듯한 기분마저 든다.
또 미사 중에도,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하는
사제의 말에 “아멘”이라고 외치고, 응답한다.
‘아멘’은 히브리어로
“진실로”, “그렇습니다”,
“그럴 것입니다”라는 뜻이다.
이 말을 이스라엘의 유다인들은
“정말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주십시오”라는 의미로,
주로 회당에서 능동적으로 동의함을 나타낼 때 이 말을 사용했다.
이런 유다인들의 습관을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따랐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종교적인 문구,
기도, 성가, 신경 등의 끝에
동의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했다.
앞서 기도한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그것이 이뤄지기를 기원하고자 사용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와
신자들은 모든 기도를 마칠 때
‘아멘’으로 끝을 맺게 된 것이다.
성경에서도
‘아멘’은 자주 등장한다.
구약성경에서는
주로 하느님에 뜻에 따라
인간에게 주어진 과제를 확인할 때,
하느님의 심판에 대한 확신을 표현할 때,
영광송 혹은 찬미가에 대한 응답으로 아멘을 사용했다.
신약성경에서도
신앙 고백, 기도에 응답할 때나,
기도와 찬양의 끝을 맺을 때 사용하는 등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의 일환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독특한 쓰임이 등장하는데
바로 예수가 사용하는 ‘아멘’이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라고
주로 번역되는데,
이 ‘아멘’은 말씀의 진실성을
확인시켜주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아멘’. 짧은 말이지만
전례와 기도 중에
기도 내용에 마음을 다해 동의하며,
그 내용대로 이뤄지기를 바라는 신앙의 표현이다.
우리는 혹시 습관적으로
‘아멘’을 읊고 있지는 않았을까.
이제부터는 ‘아멘’이라고 말할 때마다
‘아멘’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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