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의 봉헌생활을 성찰해봅시다.
나는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치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우선 쓰고 싶은 것을
다 쓰고 남은 것을 바치고 있는가?
나의 시간, 나의 재능, 나의 재산,
더 나아가 나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돌려드리는 겸손된 마음으로 봉헌하고 있는가?
아니면 어깨를 으쓱대며 무엇인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 같은 자세로 봉헌하고 있는가?
사실 나의 모든 것, 나 자신은 원래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고,
하느님께서 주셨기 때문에 나의 것이 있는 것입니다.
사실 나의 것이란 없습니다.
다만 하느님의 축복으로 내가 지니고 있을 뿐,
그것의 사용은 오직
하느님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그리스도인다운 봉헌생활을 실천합시다.
참다운 봉헌생활은 끊임없는
기도와 인내, 겸손, 비움의 실천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나의 마음으로 간직하려는 노력을 통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봉헌이란 하느님께서 더 많이 채워주시기 위해
나를 비우는 결심으로의 초대임을 꼭 잊지 맙시다!
[이상구 토마스 모어(의정부 애덕의 모후 Re. 담당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