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살로니카 1서는 박해를 견디면서 믿음을 굳건히 지켜 나가는
신자들을 격려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유다교 묵시 문학은 세상 종말 이전에 메시아가 직접 통치하러 오실 때까지
환난과 불행이 들이닥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후,
이 마지막 시기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분께서 곧 오시기를 고대하였는데,
오늘 독서의 말씀도 이 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재림을 갈망하는 신자들의 자세에 대하여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1서의 끝부분에서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5,16-18) 하고 힘주어 권면하는데,
바오로 사도가 먼저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는 신자들에게서 어떤 영예나 보답도 바라지 않았지만,
신자들의 믿음에 대해서 기뻐하고
그들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다는 소식에 힘을 받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또한 오늘 축일을 지내는 모니카 성녀의 일생도 그러했습니다.
부모의 권유로 나이 많고 자유분방한 남편과 결혼하여 생활이 평탄하지 않았고
더욱이 매사에 아들 편을 드는 시어머니는 물론, 방탕한 생활과
마니교 이단에 빠진 아들 아우구스티노 덕분에 사면초가의 상태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희생하면서 기다리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길고 긴 인고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모니카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아들마저 모두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자,
모니카는 “현세의 소망이 다 채워졌으니
세상 낙이라곤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남긴 다음,
얼마 뒤에 이 지상 나그네 생활을 마감하고 꿈에도 그리던
하느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여인은 연약할지 모르나 어머니는 강합니다.
감사하며 기도하는 어머니는 놀라울 정도로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