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학교 개구쟁이◑

◐주일 학교 개구쟁이◑   연세 지긋하신 본당 신부님이 새로 오셨는데 이분은 대단히 엄격하신 분 같았다.   그래서 주일 미사에서도, 교리반에서도 군대식으로 철저하게 질서를 강조하는 분이었다.   주일 학교 개학 날 첫시간에 신부님의 말씀이 이러하였다.   "어린이 여러분!! 나는 교리 시간에 필요한 말 외에는 길게 얘기하기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내가 여러분들 중에서 한 사람을 보고 손가락을 까딱하면 그 학생은 교탁 앞으로 나와 내 질문에 대답합니다. 알겠습니까?"   그랬더니 토마스란 꼬마 녀석이 벌떡 일어서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네, 신부님!! 앞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요, 만일 저도 말로 하지 않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 '저는 교탁 앞으로 안 나갑니다!' 라는 뜻이에요!"   본당 신부：" ……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