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이지누의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中에서-
'▒▒ 영성♡공간 ▒▒ > ∞·일분묵상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걸음 하나에♡ (0) | 2022.07.11 |
---|---|
♡차 향내 사람 향내♡ (0) | 2022.07.07 |
♡깊이 생각하는 것♡ (0) | 2022.06.30 |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 (0) | 2022.06.27 |
♡마음속에 여백을♡ (0) | 2022.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