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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每日) 미사]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Berardus 2022. 6. 23. 17:37

[매일(每日) 미사]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사제 성화의 날)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날이다.

이 대축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는데,

예수 성심이 성체성사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예수 성심에 대한 공경은 중세 때 시작하여 점차 보편화되었다.

1856년 비오 9세 교황 때 교회의 전례력에 도입되었으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해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다.

이날은 사제들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 선포의 직무를

더욱 훌륭히 수행하는 가운데 완전한 성덕으로 나아가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또한 교회의 모든 사람이 사제직의 존귀함을 깨닫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날이기도 하다.

▦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의롭게 하십니다.

사제들이,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찾고자 애쓰시는

예수님의 성심을 닮은 착한 목자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시편 33(32),11.19 참조
주님의 마음속 계획은 대대로 이어지네. 죽음에서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시네.

<대영광송>

전능하신 하느님,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성심을 통하여
저희에게 베푸신 놀라운 사랑을 기리며 기뻐하오니
이 사랑의 샘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은총을
언제나 가득히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또는>
하느님,
저희 죄 때문에 상처를 입으신 아드님의 성심을 보시고
저희에게 무한한 사랑을 인자로이 베푸시니
저희가 그 성심을 정성을 다하여 공경하며
마땅한 속죄의 제사를 드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에제키엘 예언자는,

주님께서 몸소 당신 양 떼를 먹이시고 그들을 누워 쉬게 하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구원받게 되리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늘에서는 더 기뻐한다고 하신다(복음).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34,11-16
11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내 양 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겠다.
12 자기 가축이 흩어진 양 떼 가운데에 있을 때,
목자가 그 가축을 보살피듯, 나도 내 양 떼를 보살피겠다.
캄캄한 구름의 날에, 흩어진 그 모든 곳에서 내 양 떼를 구해 내겠다.
13 그들을 민족들에게서 데려 내오고 여러 나라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그런 다음 이스라엘의 산과 시냇가에서,
그리고 그 땅의 모든 거주지에서 그들을 먹이겠다.
14 좋은 풀밭에서 그들을 먹이고,
이스라엘의 높은 산들에 그들의 목장을 만들어 주겠다.
그들은 그곳 좋은 목장에서 누워 쉬고,
이스라엘 산악 지방의 기름진 풀밭에서 뜯어 먹을 것이다.
15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6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그러나 기름지고 힘센 양은 없애 버리겠다.
나는 이렇게 공정으로 양 떼를 먹이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23(22),1-3ㄱ.3ㄴㄷ-4.5.6(◎ 1)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5,5ㄴ-11
형제 여러분,
5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습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마태 11,2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알렐루야.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3-7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3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주님,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무한한 사랑의 성심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속죄의 제사로 받아 주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우리 주 …….

<주님의 축일과 신비 감사송 4 : 그리스도의 무한하신 사랑(예수 성심 대축일)>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극한 사랑으로 십자가에 높이 달리시어
저희를 위하여 몸소 자신을 제물로 바치시고
심장이 찔리시어 피와 물을 쏟으시니
거기서 교회의 성사들이 흘러나오고
모든 이가 구세주의 열린 성심께 달려가
끊임없이 구원의 샘물을 길어 올리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요한 7,37-38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생명의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오리라.

<또는>
요한 19,34 참조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찌르자,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 목자가 자신의 양 백 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듯,

하느님께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하십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큰 사랑의 성사로 저희에게 거룩한 사랑의 불을 놓으시어
저희가 언제나 성자를 사랑하며
형제들 가운데서 그분을 알아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세리나 죄인과 같이 소외되고 버

림받은 이들을 받아들이시고 가까이 하시며

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셨던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비유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루카 복음 15장은 세 가지 비유, 곧 되찾은 양(3-7절 참조),

되찾은 은전(8-10절 참조),

되찾은 아들(11-32절 참조)에 대한 비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복음은 되찾은 양의 이야기로,

예수님께서는 이를 통하여 잃었던

당신 자녀를 다시 찾았을 때 느끼시는 하느님의 큰 기쁨을 전하십니다.

백 마리의 양 가운데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고자

나머지 아흔아홉 마리는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밤낮으로 길을 헤매며 애쓰는 목자,

마침내 잃어버린 양을 찾고서는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와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목자의 마음이 바로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이고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을 지내면서

예수님의 그 마음을 기억하고 그분의 성심 안에 머물며 본받고자 다짐합니다.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시는 착한 목자,

우리 죄인들을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심장마저 꿰찔리시어

피와 물을 다 쏟으신 예수 성심은 오늘도 우리를 당신 품으로 초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8-29).

예수님께서는 또한 성체로 우리 안에 찾아오시어

목마르고 굶주린 우리를 당신 생명으로 가득 채우시고 다시 살게 하십니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요한 7,37-38).

오늘 하루, 예수 성심과 하나 되어 그분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며,

우리도 누군가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마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사제 성화의 날인 오늘,

세상의 모든 사제가 예수님의 성심을 닮아

주님의 착한 목자로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