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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每日) 미사] 2022년 6월 3일 금요일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Berardus 2022. 6. 2. 16:31

[매일(每日) 미사] 

2022년 6월 3일 금요일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가롤로 르왕가 성인과

그의 동료 성인들은 아프리카 우간다의 순교자들이다.

우간다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에는 19세기 말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었다.

왕궁에서 일하던 가롤로 르왕가는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은 뒤,

자신의 신앙을 떳떳하게 고백하며 궁전의 다른 동료들에게도

열성적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왕조가 들어서면서

배교를 강요당하던 그와 동료들은, 끝까지 굽히지 않다가 1886년 6월에 살해되었다.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은 우간다 교회의 밑거름이 된 이들을

‘우간다의 순교자들’이라고 부르며 성인의 반열에 올렸다.

지혜 3,6-7.9 참조
주님은 뽑힌 이들을 도가니 속 금처럼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받아들이셨으니,

주님이 찾아오실 때, 하느님께 뽑힌 이들은 은총과 평화를 누리리라. 알렐루야.

하느님,
순교자들의 피가 그리스도인의 씨앗이 되게 하시니
복된 가롤로와 그 동료 순교자들의 피로
하느님의 교회를 비옥한 땅이 되게 하시고
이 땅에서 언제나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페스투스 총독은 아그리파스 임금에게 바오로의 사건을 꺼내며,

바오로가 임금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하였다고 이야기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을 물으신 다음 당신 양들을 돌보라고 하신다(복음).

<예수는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25,13ㄴ-21
그 무렵 13 아그리파스 임금과 베르니케가 카이사리아에 도착하여
페스투스에게 인사하였다.
14 그들이 그곳에서 여러 날을 지내자
페스투스가 바오로의 사건을 꺼내어 임금에게 이야기하였다.
“펠릭스가 버려두고 간 수인이 하나 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수석 사제들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이
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죄 판결을 요청하였습니다.
16 그러나 나는 고발을 당한 자가 고발한 자와 대면하여
고발 내용에 관한 변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사람을 내주는 것은 로마인들의 관례가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17 그래서 그들이 이곳으로 함께 오자,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다음 날로 재판정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18 그런데 고발한 자들이 그를 둘러섰지만
내가 짐작한 범법 사실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19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20 나는 이 사건을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몰라서,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
그곳에서 이 사건에 관하여 재판을 받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21 바오로는 그대로 갇혀 있다가 폐하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황제께 보낼 때까지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03(102),1-2.11-12.19와 20ㄱㄴㄹ(◎ 19ㄱ)
◎ 주님은 당신 어좌를 하늘에 세우셨네.

 

<또는>
◎ 알렐루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당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가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멀리 치우시네. ◎
○ 주님은 당신 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당신 왕권으로 만물을 다스리시네.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그분 말씀을 따르는 힘센 용사들아. ◎

요한 14,26
◎ 알렐루야.
○ 성령이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리라.
◎ 알렐루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15-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2마카 7,1-2.9-14)와 복음(마태 5,1-12ㄴ)을 봉독할 수 있다.>

주님,
이 예물을 바치며 간절히 비오니
복된 순교자들이 주님의 은총으로 죄보다는 죽음을 받아들였듯이
저희도 오로지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고 주님 제대에 봉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또는>

<주님 승천 감사송 1 : 승천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영광의 임금님이신 주 예수님께서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승리자로서
(오늘) 천사들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으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 세상의 심판자,
하늘과 땅의 주님이 되셨나이다.
저희 머리요 으뜸으로 앞서가심은
비천한 인간의 신분을 떠나시려 함이 아니라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시편 116(114─115),15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 눈에는 참으로 소중하네. 알렐루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거룩한 순교자들의 승리를 기리며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그들이 온갖 고초를 이겨 내게 한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가 시련을 겪을 때에도 굳건한 믿음과 사랑을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현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다음, 제자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한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자신 있게 답합니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이어서 베드로에게 사명이 주어집니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이 같은 대화는 세 차례 반복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예수님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에서는

흔히 아가페의 사랑을 뜻하는 ‘아가파오’(사랑하다) 동사가 쓰이는데,

베드로의 응답에서는 우애 또는 인간적 친밀함과 더 연결되는

‘필레오’(사랑하다, 좋아하다, 친구가 되다) 동사가 쓰인 것입니다.

세 번째 질문에서는 예수님께서도 ‘필레오’로 물으시고,

베드로는 여전히 같은 단어로 응답합니다.

예수님께서 눈높이를 맞추신 듯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를 향한 사랑과

베드로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다른가 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베드로의 사랑 고백으로 연결되고,

이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베드로에게 주어진 사명,

곧 ‘예수님의 어린양들을 잘 돌보는 것’에 이어집니다.

이처럼 주님에 대한 사랑은 주님의 양들인 형제들을

보살피고 섬기며 그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데에서 완성됩니다.

또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형제들에 대한 사랑과 연결됩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결코 나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가장 완전히 드러납니다.

베드로도, 그리고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도 그것을 몸소 증언하였습니다.

우리가 부활하시어 살아 계시는 예수님과

언제나 함께 있음을 깨닫는다면,

세상의 미움과 박해, 시련과 고통, 그리고 죽음까지

그 어떠한 것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이기신 구원자이시며 주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게 될 것입니다.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