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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리] 향주덕: 믿음과 희망과 사랑 / ①(「가톨릭 교회 교리서」1814~1821항)

Berardus 2022. 6. 1. 04:08

[교회교리]

향주덕: 믿음과 희망과 사랑 

(「가톨릭 교회 교리서」1814~1821항)

사람은 믿을 수 있는 것만 희망할 수 있다

 

나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에게
온전히 맡겨 드리는 것이 믿음
하느님의 희망 믿고 맡길 때
하느님 자녀로 성장할 수 있어

▲조르주 드 라 투르 ‘아기 예수’.                                                 하느님의 희망을 받아들이며 믿고 맡기면 우리도 천국에 합당한 하느님 자녀로 성장하게 된다.

우리는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덕’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향주덕 중 믿음과 희망의 관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향주덕은 ‘사추덕’,

곧 ‘지혜, 절제, 정의,

용기’를 추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지혜’는 무엇이 행복인지 아는 능력입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약중독으로 죽음 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치즈버거’의 맛까지

느끼지 못하게 되자 마약을 다 바다에 던져버렸습니다.

마약이 아닌 치즈버거의 맛을 선택할 줄 알았던 것입니다.

탐욕보다는 청빈함이, 쾌락보다는 절제가,

력보다는 겸손함이 더 행복인 줄 안다면 지혜를 갖춘 사람입니다.

지혜를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희망과 믿음’의 덕입니다.

“희망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넣어주신

행복을 바라는 덕”(1818)입니다.

우리가 지상 행복의 마약중독에서

벗어날 줄 아는 지혜를 가졌을 때,

하느님은 우리가 천상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희망을 부어주십니다.

“참행복은 우리의 희망을 새

‘약속의 땅’으로 들어 올리듯이 하늘로 들어 올립니다.”(1820)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희망하셨을까요?

희망 안에는 믿음이 들어있습니다.

나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께

나 자신을 맡겨 드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러면 희망하는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믿음은 “자기를 온전히 하느님께 자유로이 맡기는 것”(1814)입니다.

옥사나 말라야라는

사람은 개 우리에서 자라서,

자신이 개인 줄 압니다.

개들이 사람의 아기에게 자신들의 희망과

믿음을 넣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개들의 세계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인간과의 친교는 불가능합니다.

반면 우리는 두 발로 걷고

말도 하며 사회생활도 합니다.

이는 우리 부모가 우리에게

이렇게 살 것을 먼저 희망했고,

우리는 그것이 행복이라고 여겨

그 희망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우리에게 준 자신들의 희망 안에는

그 바라는 것을 우리가 성취해 낼

능력도 있음을 아는 ‘믿음’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그것을 희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과 희망은 새의 양 날개처럼

무엇이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를 믿고 희망해 준 대상의 모습으로 변화시킵니다.

키릴은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난 지 20일 만에 부모에게 버려졌습니다.

키릴은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었습니다.

키릴은 4살이 되도록 여섯 번이나 입양을 거절당했습니다.

키릴은 세상에서 온전히 성장할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더그란 사람이

키릴을 꼭 입양하게 해 달라고 청원합니다.

키릴이 캐나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자기 양부가 될

더그의 아버지인 크리스 할아버지가 먼저 다가옵니다.

환한 미소로 키릴에게 짧은 오른쪽 팔을 내밀며

“나랑 똑같구나!”라고 말합니다.

키릴은 자신의 짧은 팔로 할아버지의 짧은 팔을 만집니다.

키릴에겐 할아버지처럼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이제 부모에게 자신의 성장을 맡기는 믿음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자녀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먼저 당신 생명을 내어주시며

“나랑 똑같구나!”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희망을 받아들이며믿고 맡기면

우리도 천국에 합당한 하느님 자녀로 성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