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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정치를 새삼 소중히 여기라고 호소합니다”

Berardus 2021. 12. 1. 18:06

“정치를 새삼 소중히 여기라고 호소합니다”

 

주교회의 정평위 위원장 김선태 주교,

인권 주일·사회 교리 주간 담화

▲ 김선태 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우리의 안타까운 정치 현실에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실망을 넘어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더 좋은 정치를 늘 추구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태 주교는 제40회 인권 주일(5일)이자

제11회 사회교리 주간(5~11일)을 맞아 ‘정치를 새삼 소중히 여기라고 호소합니다

’(「모든 형제들」 180항)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정치는 인간 존엄의 진리를 실현하는 더욱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활동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주교는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해야 하는

특별한 책임은 정치 공동체에 있다”며

“정치 공동체는 인간 사회 여러 분야의 조화를 모색하면서

궁극적으로 ‘언제나 더 나은 공동선의 실현’

(「사목헌장」 74항)을 위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 활동의 토대와 목적은 권력도 경제도 이념도 아닌 인간”이라며

“정치는 모든 이를 위한 정의와 형제애를 추구하며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해야 할 숭고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정치에 대한 불신은 물론,

정치에 무관심한 경향이 널리 퍼져 있다”며

“일부 정치인들의 권력 남용, 부패, 법 경시, 근거 없는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 등이 큰 원인이고 여기에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환멸, 무관심이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우리에게 정치적 각성과 참여를 호소하신다”고 전했다.

김 주교는

“소수를 위한 정치는

반드시 부정과 부패로 이어진다.

소수를 위한 소수의 정치는 안 된다”며

“공동선을 위해서는 소수를 위한 소수의 정치가 아닌

공정과 정의, 사랑과 평화의 실현을 위해

참으로 청렴하고 투명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우리 사회에 각종 갈등과 분열, 대립 등이 심화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진영 간의 대립이 극심하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 다름에서 좋은 것과 유효한 것을 찾아내는 정치,

곧 조화를 이루는 정치를 펴야 한다.

통합하고 모으는 바른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의 이윤을 우선하는 정책으로 가난한 이들은

더욱 변방으로 밀려나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가난한 이들을 향한 정책과 지원은 언제나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가난한 이들을 먼저 선택하는 정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주교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특히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수호해야 할 사명이 있다”며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정치 공동체를 이루려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깊은 관심과 능동적인 참여

그리고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마음으로

형제자매들이 정치를 소중히 여겨달라”고 호소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