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德)이란?♡
그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라기보다도
이웃에게 전해지는 그 울림에 의해서
자라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할 것 같다.
덧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언젠가
자신을 일몰 앞에 설 때가 반드시 온다.
그 일몰 앞에서 삶의 대차대조표가
훤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때는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때는 이미 내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다가 간 자취를
미리 넘어다볼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그 자신으로서는 볼 수 없다.
평소 자신과 관계를 이루었던
이웃들의 마음에 의해서 드러난다.
이 세상에서 받기만 하고 주지 못했던
그 탐욕과 인색을 훌훌 털어내고 싶다.
한동안 내가 맡아 가지고 있던 것들을
새 주인에게 죄다 돌려 드리고 싶다.
누구든지 나와 마주치는 사람들은
내게 맡겨 놓은 것들을
내가 먼 길을 떠나기 전에
두루두루 챙겨 가기 바란다.
그래서 이 세상에 올 때처럼 빈손으로
갈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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