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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0」 발표

Berardus 2021. 4. 18. 15:30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0」 발표

신자 수 늘었지만 증가율 최저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 둔화
일부 교구, 신자 수 줄어들어
65세 이상 늘어 초고령화 가속

코로나19 영향으로 세례 등

성사와 신앙교육이 크게 위축된 것이 지난해 통계로 확인됐다.

2020년 신자 수는 592만3300명으로 전년보다 8613명 늘었으며,

총인구대비 신자 수인 복음화율은 11.2%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7면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4월 7일 전국 16개 교구와 7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169개 남녀 수도회·선교회·재속회 현황을 전수조사한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0」을 발표했다.

주교회의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2.0%를 기록해 초고령화가 가속화됐으며,

성사와 신앙교육 등 모든 부분에서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2020년 복음화율은

11.2%로 전년대비 0.1%p 증가했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살펴보면 11.18%로,

2019년 11.13%와 비교해 0.05%p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0년 신자 증가율은 0.15%로

2018년 0.9%, 2019년 0.8%보다 현저히 낮았다.

전국 대부분의 교구에서 신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광주·부산·마산·군종 등 4개 교구에서는

전년보다 신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0」에는

주일미사 참례자 수와 주일미사 참례율을 표기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미사 재개 뒤에도 교구별,

본당별 미사 집전 가능한 상황과 시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교회의 사목연구소가

추세 파악을 위해 수집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주일미사 참례율은 10.3%(의정부교구 제외)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3만285명으로 2019년(8만1039명) 대비 62.6% 감소했다.

다른 성사 활동도 코로나19로 크게 감소했는데,

견진성사는 61.4%, 병자성사는 43.5%, 첫영성체 53.9%,

판공성사 포함한 고해성사는 54.8% 줄었다.

한국교회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40명과

신부 5538명(한국인 5382명, 외국인 156명)으로 총 55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56명 늘어난 수치다.

본당 수는 전년대비 11개 증가한 1767개로 나타났으며,

공소는 704개로 5개 줄었다.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0」은 세례 대장과 교적을 근거로 집계돼,

응답자가 스스로 종교를 선택하고 응답하는 방식의

국가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와 다를 수 있다.

전국 교구들은 교적 정리와 재작성,

세례 누락자 입력, 이중 교적 삭제,

데이터 입력 오류 등을 통해 통계의 정확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