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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화] ♡태양신을 숭배하는 꽃♡

Berardus 2021. 1. 24. 05:16

♡태양신을 숭배하는 꽃♡ 깊은 산 아름다운 호수에 예쁜 님프들이 살았는데 그들에게는 해가 뜨기 전 수궁으로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지. 어느 날 클리티와 류크스는 놀다가 그만 호수에 남게 되었답니다. 바로 이때. 동녘하늘에서 울려오는 장엄한 수레바퀴 소리! 태양신 아폴로가 탄 황금마차가 호수 위로 유유히 지나갔답니다. 미남청년 아폴로는 두 여신을 바라보고 환한 미소로 인사했지요. 그들은 아폴로의 멋진 모습에 반해 그만 가슴이 터질뻔 했다나요. 황금마차가 지나간 후 둘은 오늘 일을 비밀로 하기로 약속했지요. 그런데 클리티는 배신해서 류크스가 규칙을 어겼다고 밀고하였고 화가 난 호수왕은 류크스를 잡아서 깊은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뜻대로 된 클리티는 혼자 호수로 올라왔지만 왠지 불안했답니다. 동이 트자 다른 이들은 모두 돌아갔고 클리티는 홀로 남았습니다. 드디어 황금마차가 나타났지만 아폴로는 이미 그녀의 죄를 알고서 싸늘하게 노려만 볼 뿐. 냉정하게 지나치는게 아닌가요? 클리티는 뼈저리게 후회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지요. 그를 너무나도 사모하게 된 클리티는 수궁에도 돌아갈 수 없었고. 사랑의 슬픔만을 간직한 채 그냥 멍하니 호숫가에 서있었답니다. 석양이 지고 싸늘한 어둠이 내리면 하염없이 눈물흘리는 클리티! 그렇게 9일 밤낮을 애태우던 그녀는 마침내 숨을 거두었는데 서있던 그 자리에서 클리티를 쏙 닮은 특이한 꽃이 피어났습니다. 언제나 태양을 향하기에 그 꽃을 해바라기..라고 불었다나요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