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6일 필리핀 마닐라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지에서 봉헌된
재의 수요일 미사 중 한 사제가
신자 머리에 재를 얹어주고 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1월 12일 공지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직접 손으로
재를 이마에 발라주지 않고
비접촉으로 재를 뿌리도록 요청했다.
-CNS-
【외신종합】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재의 수요일에 거행하는 재를 얹는 예식에 대한 공지를 발표했다.
경신성사성은 ‘감염병 시기에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이라는 제목의 1월 12일자 공지에서
감염병 시대에 재의 수요일 예식을 거행하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요청하고 직접 손으로 재를
이마에 발라주지 않고 비접촉으로 재를 뿌리도록 했다.
공지에 따르면
사제는 예식을 거행할 때,
재를 축복하는 기도를 하고
말없이 재에 성수를 뿌린 다음,
참석한 모든 이를 바라보며,
「로마 미사 경본」에 나와 있는 대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고 한 번만 말한다.
사제는 이어 손을 씻은 다음,
코와 입을 가리는 마스크를 쓴 채,
사제 앞으로 나오는 이들에게 재를 얹어 준다.
또는 사제가 신자들이 서 있는 곳으로 가서,
재를 집어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머리 위에 말없이 뿌려 주도록 했다.
바티칸과 이탈리아에서는
재로 이마에 십자표식을 하지 않고
재를 뿌리는 방식이 하나의 전통으로 인정되고 있다.
사제가 여러 사람과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런 방식은 특히 감염병 시기에 확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