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를 구한 꽃♡
옛날 스코틀랜드와 덴마크가
치열한 전쟁을 벌일 때의 일입니다.
패색이 짙어진 스코틀랜드는
겨우 성 하나만을 남기게 되었지요.
이제 저 성만 함락시키면 스코틀랜드는 덴마크의 것이다.!
그 성은 난공불락의 요새였기에
덴마크 군대는 야습을 꾀했답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기 위해서
대포까지도 두꺼운 천으로 싸버렸고
말 대신에 병사들이 대포를 날랐으며.
병사들 또한 발자국 소리도 내지 않도록
모두 군화를 벗기는 등 참으로 치밀하게 준비했지요.
기다리던 어두운 밤이 오자
드디어 덴마크 군은 산을 올랐습니다.
주의의 아군조차 식별하기 힘든
칠흙같이 어두운 밤이었지요.
덴마크 병사들은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성을 향해 진격했답니다.
그러나 방심할 만큼
어리석은 스코틀랜드 군대는 아니었습니다.
야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경계를 단단히 하고 있었지요.
죽음의 사자처럼 서서히
성을 향해 다가가는 덴마크 병사들!
이제 성은 바로 눈앞에 놓여있었고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지요.
바로 그때. 아얏!
한 덴마크 병사가 그만 비명을 질렀답니다.
맨발로 엉겅퀴를 밟아서
엉겅퀴의 가시가 발을 찔렀기 때문이지요.
작은 비명이었지만
고요한 밤의 적막을 깨트리기엔 충분했습니다.
기습이 발각되어 공격은 실패했고
덴마크 군은 큰 타격을 입었지요.
이 전투의 승리를 계기로
스코틀랜드는 조금씩 땅을 되찾게 되었고
마침내 덴마크 군대를 쫓아내고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켰답니다.
그 후 엉겅퀴꽃은
스코틀랜드의 국화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나요.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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