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중의 성사♡
칠성사는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며’
이 유기체 안에서 각 성사는
중요한 자신의 위치를 지닌다.
성체성사는 모든 성사 중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성체성사는
‘성사중의 성사’라고 한다.
‘다른 모든 성사들은 마치
그 목적을 향하듯 성체성사를 지향하고 있다.’
빵과 포도주가
성체와 성혈로 변한 후
사제나 부제는 “신앙의 신비여!”하고 외친다.
이 외침은
우리 하나의 신앙의 신비를 의미하는가?
그렇다.
정확하게 말하면,
많은 신앙의 신비가 있다.
이것은 곧 실재성을 말하는데,
이 실재성은 우리가 신앙에서만
파악될 수 있고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즉 하나이시고
삼위이신 하느님의 신비,
참 하느님이시고 참인간
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이다.
“우러러 뵈올수록 전혀 알길 없삽기에,
내 마음은 오직 믿을 뿐이오이다.”
이것은 성찬례에 대한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체찬미가이다.
이것은 신앙의 신비이다.
교회가 믿고 살아가는 것
모두는 성찬례 안에서 거행된다.
“구원의 역사 전체
강생을 통한 그리스도의 이 세상에 오심,
그분의 공현, 십자가상의 희생,
그분의 부활과 승천- 는
말하자면
제대 위에 모아지며, 제대 위에 현존하며,
그리고 실제적으로 이루어진다.
성찬례는 이 신앙의 신비를
모든 사람들과 그리고 교회와 함께 거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의회는
성찬례를 “그리스도인의 생활
전체의 원천이요 절정이다”라고 한다.
성찬례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두 가지 움직임이 교차하는데,
하나는 하느님으로부터 인간에게 내려오는 것과
또 하나는 인간으로 부터 하느님께로 올라가는 것이다.
성체성사는
먼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위대한 선물이다.
즉 당신의 아들을 선물하셨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은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요한 6,33.51)-
성체성사는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의
모든 선물의 ‘원천이요 절정’인데,
왜냐하면 성체성사는
그리스도 친히 그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성부께서는 우리 모두를 위하여
그분까지 주셨으므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신다.
-(로마 8,32)-
그러므로 성찬례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마주 오신다.
그분은 당신의 말씀 안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그분은 사랑의 희생을 통하여 우리와 화해하시고,
그분은 생명의 빵을 통하여 당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고,
그분은 당신의 사도로서 우리를 파견하신다.
또한 성찬례는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모든 응답의 ‘원천이요 절정이다’이다.
그리고 성찬례는 완전한 기도이다.
왜냐하면 성찬례는 성부께 대한
예수님의 희생을 재현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찬례는 완전한 희생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성찬례 안에서 우리의 예물과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의 희생에
하나로 합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찬례는 하느님과 인간의 내적인 일치의 성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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