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촌 주교 장애인의 날 담화
“서로가 서로에게 ‘평범한 이웃’이 되자”
▲유경촌 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가 제40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기념 담화를 발표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목 제안서를
교구 내 모든 본당에 전달했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교구가 매년 장애인의 날에 진행해 온
기념행사를 개최할 수 없게 되자,
교회 내 장애인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것이다.
유 주교는 ‘편견과 차별없는 세상을 위하여’를
제목으로 한 기념 담화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평범한 이웃’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유 주교는 “성당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오히려 사회보다 더 못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평범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본당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장애인들의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고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인식 개선과 실천을 위해서는
‘가정교육’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유 주교는 “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책임과
사랑의 의무는 여전히 모든 본당에 있다”며
“모든 장애인이 각자의 본당에서 불편 없이
신앙생활을 하길 꿈꾸고 싶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마다
수어 통역이 TV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수어 통역 중계는 청각 및
언어장애인의 존재를 상기시켜 줬다”며
“가톨릭평화방송의 주일미사 방송에도
수어 통역이 등장했지만,
수어 통역이 평일 미사로까지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당의 사목적 배려에 대해서는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 인식 개선’ 운동
▲본당 내 장애인의 활동 기회 마련
▲본당 내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및 이동공간 확보
▲장애인들이 본당에 올 수 있도록 비장애인 교우들의
안내와 도우미 봉사활동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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